인도 최고의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푸네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팔리어 단어의 뜻을 동시에 영어로 설명하는 다국어 불교 사전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전이 완성될 경우 불교경전은 물론이며 불교 철학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온라인 언론매체인 DNA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인도 북부 우타르푸라데시주(州)의 남동쪽에 위치한 불교요적 사르나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티베탄대학과 공동으로 대학보조금위원회(University Grants Commission)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푸네대학 팔리어 연구 분야의 리더인 마헤쉬 데오카르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보조금위원회의 주요 지원 사업”이라며 “사전이 완성될 경우 산스크리트어를 비롯해 티베트어, 팔리어로 기록돼 전승되고 있는 불교의 여러 고문헌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데오카르 박사는 “당초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어를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됐지만 재원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상당히 많은 불교의 문헌들이 중국어로도 보존돼 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산스크리트어를 포함해 티베트어와 팔리어 경전들을 중국어 경전과 비교 연구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전 발간 작업은 내년 중순 즈음이면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한 데오카르 박사는 “이번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데로 중국어 사전 편찬 작업을 다음 프로젝트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