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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원광사, 대웅전 불사 ‘박차’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1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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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선방 개원에 이어 대웅전-요사채 기공
“출-재가 함께하는 유럽 선불교 요람 발원”

 
숭산 스님의 뜻을 이어 헝가리에 ‘세계일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원광사. 4월 개원한 선방에 이어 대웅전과 요사채 불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불교 세계화의 선구자 숭산 스님의 뜻을 받들어 헝가리에 자리잡은 원광사(주지 청안)가 대웅전과 요사채 불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헝가리 다뉴브강과 팃강의 기름진 평원을 에워싸고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분지에 자리잡고 있는 원광사는 숭산 스님의 제자 청안 스님의 원력으로 시작됐다. 유럽 최초의 한국사찰 건립을 발원하며 토지를 물색하던 청안 스님이 2004년 9월 부다페스트에서 60㎞ 가량 떨어진 에스테르곰 근처의 필리스 힐에서 현재의 부지를 발견, 2005년부터 사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및 토지매입이 시작됐다.

매입한 부지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해결하며 맨손으로 불사를 시작한 청안 스님과 헝가리 불자들은, 2006년 매입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던 가축용 폐사를 임시법당으로 개조해 생활하며 불사와 기도, 수행정진을 병행했다. 5년 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으로 허허벌판 같던 필리스 힐에 지난 4월 마침내 선방이 문을 열며 한국불교 유럽 포교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현재 원광사에는 112㎡ 규모의 선방을 비롯해 80㎡의 부속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임시건물로 지어진 종무소와 임시 법당으로 쓰이던 공간을 개조한 작은 요사채가 있다.

“유럽에는 아시아, 특히 불교 수행을 원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는 그들이 머물며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 없습니다. 출가수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특히 한국불교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는 90일 간의 안거를 위한 수행공간이 무엇보다도 절실했습니다.”

원광사 주지 청안 스님은 선방 불사가 마무리되자 한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곧바로 대웅전과 요사채 불사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4월 4일 선방개원식과 더불어 대웅전 불사 기공식을 갖고 요사채 건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대웅전과 요사채는 포교를 위해서 한 시라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불사라는 것이 청안 스님의 생각이다.

“원광사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무엇보다도 시급해졌습니다.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교도 이뤄질 것입니다. 특히 원광사를 방문하는 한국 불자들이 며칠간이라도 편안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요사채 불사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건물을 한국의 전통 건축 방식에 따라 짓고 있는 청안 스님은 “원광사가 자연 속에서 승가와 함께 머물며 수행하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원광사에서는 현재 재가불자들의 동참이 가능한 하안거와 동안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서비스 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원광사의 소식을 한국 불자들에게 꾸준히 전하고 있다. www.wonkwangsa.kr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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