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한 군법사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기자는 군승단이 해체 된지 한 달이 지났음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또 군승단 해체의 파장이 군포교에 어떻게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새삼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사실 군승단만 해체되지 않았다면 경의선 복구 공사에 투입된 병사들을 위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군승단에는 각 군법당에서 분담금으로 적립해 논 적지 않은 예치금이 있고, 종단도 올해 군포교를 위해 2억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2월 군승단이 해체되는 바람에 군승단 예치금과 종단 지원 예산을 받아 집행할 주체가 사라져 현장에 있는 개인 군법사들의 속앓이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군승단이 해체될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몇몇 군법사들은 각 군 체제로 가면 군포교가 효율적으로 될 것이라는 괴변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경의선 복구 공사에 투입된 병사들을 위문 한번 못하는 것이 각 군 체제의 효율성인지 되묻고 싶지 않을 수 없다. 조계종 포교원은 최근 새로운 군포교기구 출범 전까지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종단과 군법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군포교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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