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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의 만추

기자명 법보신문

[사진작가 하지권의 렌즈에 담은 불교]

#짙은 안개에 휩싸인 장성 백양사(白羊寺). 법당 뒤편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은 곱게 안아 줄 임을 기다리고, 꽃보다 붉은 단풍은 스스로를 치장하며 세상과의 마지막 이별 준비로 분주하다. 그 마지막 잎새와 감 하나가 세상을 향해 화려하게 비상하는 날, 양털 같이 하얀 눈송이가 천지를 뒤덮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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