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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살님의 합장

기자명 법보신문

사진작가 하지권의 렌즈에 담은 불교

 

 

계절은 겨울로 치닫는데 지팡이 하나 의지해 올라온 노보살님이 가쁜 숨 몰아쉬며 갓바위부처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았다. 세상에 손만큼 정직한 게 또 있을까. 때론 안아주고 감싸주고 끌어주고, 때론 온갖 슬픔과 외로움의 눈물을 남몰래 닦아낸 것도 바로 저 손이었으리라.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겐 늙은 노모의 저 고단한 손이 관음보살의 천수(千手)이자 말없는 자비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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