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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2010 여론조사 분석

  • 집중취재
  • 입력 2010.12.21 10:20
  • 수정 2010.12.27 13:00
  • 댓글 0

한국 성인 남녀 33.5% “불교 가장 신뢰한다”

각 종교별 신뢰도, 가톨릭 41.4%·개신교 20.0%
“불교, 호감도 32.5%…사회봉사 참여 가장 미흡”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교단체는 어디일까.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10년 현재 가장 신뢰하는 종교단체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 순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월15일 발표한 ‘2010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1.4%가 가톨릭을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33.5%가 불교를 꼽았다. 반면 개신교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20.0%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47.3%로, 가톨릭 31.8%나 개신교 18.0%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또 전 연령층에서 불교의 신뢰도가 개신교에 비해 높게 조사됐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격차도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통계수치상 개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자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20대와 30대에서도 불교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이 각각 29.6%·32.3%로, 개신교(22.3%·20.9%)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불교, 개신교,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해 각각 69.9%, 77.0%, 100%를 신뢰한다고 응답, 불자들의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점차 세속화·권력화 되어가는 불교계의 자정을 요구하는 불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종교 호감도 부분에서도 불교는 가톨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종교와 관계없이 가장 호감을 갖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가 가톨릭을 선택했으며 불교가 32.5%로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서 개신교를 꼽은 응답자는 22.4%로 신뢰도에 이어 호감도에서도 3대 종교 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 충청, 전라 지역에서는 가톨릭의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 경북, 경남 지역에서는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해 동쪽은 불교가 서쪽은 가톨릭에 대한 관심도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불교는 신뢰도에 이어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불자의 경우 불교의 호감도는 58.1%에 불과한 반면 가톨릭은 86.7%, 개신교는 75.5%였다. 호감도와 신뢰도에 대한 가톨릭과의 격차는 향후 지역 포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불교 교단 차원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어 현재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앞으로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는 지를 물은 결과 33.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0%가 향후 종교를 갖는다면 가톨릭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고, 불교는 32.1%, 개신교는 22.1%에 불과해 가톨릭의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데는 불교에 대한 인식의 오류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사결과 불교의 사회봉사 활동 참여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은 사실과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에서 어떤 종교가 사회봉사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1%가 개신교를, 39.3%가 가톨릭을 꼽았으며 불교는 10.6%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또 어느 종교의 봉사활동이 우리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 역시 가톨릭 37.9%, 개신교 37.3%, 불교 15.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계는 불법의 사회화라는 모토 아래 사회복지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현재 전국 1000여개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구본사 및 사찰, 직능별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12월2일 발표한 ‘불교사회복지 현황’에 따르면 교계는 2006년 477개의 복지시설을 운영했으나 2009년에는 958개로 늘어나 4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럼에도 종교성을 강조하지 않는 불교계의 사회복지 활동상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사회복지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주도한다는 선입견이 강해 불교복지가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박찬정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은 “상을 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불자들의 인식 탓에 불교의 사회활동인 봉사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불교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 증가는 결국 포교와 직결되는 만큼 불교의 다양한 대사회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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