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겨울. 인적이 끊긴 순천 선암사의 늦은 오후. 절 한 켠 요사가 따뜻한 햇볕에 가물가물 잠긴다. 가버린 세월은 고졸한 나무 기둥에 자잘한 주름으로 남았고 가지런한 문살에선 정갈한 수행의 향기가 묻어난다. 방향을 달리한 신발은 어느 것이 바른 것일까. 가고 옴이 댓돌 위에서 한가지로 생사(生死)를 묻고 있다. 이메일 기사저장 공유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유난히 추운 겨울. 인적이 끊긴 순천 선암사의 늦은 오후. 절 한 켠 요사가 따뜻한 햇볕에 가물가물 잠긴다. 가버린 세월은 고졸한 나무 기둥에 자잘한 주름으로 남았고 가지런한 문살에선 정갈한 수행의 향기가 묻어난다. 방향을 달리한 신발은 어느 것이 바른 것일까. 가고 옴이 댓돌 위에서 한가지로 생사(生死)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