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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 석등 사이로 본 소백산

기자명 법보신문

 

 

 

깨달음의 밝은 빛 밝혔던 석등에 등불 대신 소백산이 담겼다. 멀리 도량 너머로 겹친 산들이 하늘을 향해 아득하게 나아간다. 작은 네모 공간 안에 등불 대신 산을 담은 석등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다른 곳 보지 말고 앞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라는 무언의 경책, 아니면 우리네 작은 가슴도 석등처럼 넉넉히 세상 품을 수 있다는 간절한 가르침. 석등 안으로 시나브로 잦아드는 산과 하늘의 입맞춤이 참으로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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