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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리천의 서른 세개 궁전

기자명 법보신문

도리천 33궁전엔 칠보 성벽과 난간
하루만 놀다 와도 인간 세상의 백년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하늘나라를 도리천이라 합니다. 도리천의 왕을 제석천왕, 제석환인, 환인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단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도리천의 왕 환인이었다 합니다. 우리 모두는 단군의 자손이므로 도리천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도리천은 그 중앙에 선견성이라는 큰 성이 있고 성 안에 선법당이라는 왕궁이 있습니다. 제석천왕이 머무는 곳입니다. 선견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각각 여덟 개의 화려한 성이 있어서, 모두 합치면 서른 두 개가 되고, 선견성을 합치면 33개의 성이 됩니다. 도리천을 삼십삼천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서른 세 개의 성과 궁전이 있는 하늘 세계라는 뜻입니다.


성마다 일곱 겹의 높은 성벽이 있는데 성벽은 모두 칠보로 꾸민 것입니다. 금성에는 은으로 된 성문이 있고, 은성에는 금의 성문입니다. 수정 성에는 유리 문이오, 유리 성에는 수정 문입니다. 하나의 성에는 네 개의 성문이 있고, 성문마다 5백 명 귀신이 지키고 있습니다.


성밖으로 일곱 겹의 칠보 난간이 있고, 칠보 난간 밖으로 나무들이 일곱 겹으로 줄을 서서 자랍니다. 나무는 모두 보배로 된 나무입니다. 금나무는 줄기가 금이지만, 뿌리와 가지, 잎과 꽃과 열매는 모두 은입니다. 은나무는 즐기가 은이지만 뿌리와 가지, 잎과 꽃과 열매는 금입니다. 수정나무, 유리나무도 있습니다.


성 안에는 보배숲으로 된 여러 개의 동산과 보배 난간을 두른 여러 개 연못이 있습니다. 몇 개의 연못에는 용왕이 사는 화려한 궁전이 있습니다. 중심궁전인 선법당은 순금으로 바닥을 깔고 지붕은 유리로 덮었습니다. 보배 기둥 옆에 제석환인의 옥좌가 있습니다. 옥좌에 앉아서 제석은 신통력으로 도리천을 살핍니다.


‘오늘은 부하들을 동산에 모아 잔치를 벌일까 보다.’ 하며 32왕궁의 부하왕과 연못의 용왕을 생각하면, 이들이 모두 신통력으로 알아듣습니다.


“제석 대왕님이 우리를 생각하시네. 선견성 선법당으로 모이자.”
부하왕들이 신하와 귀신 무리를 거느리고 모여듭니다.


용왕의 우두머리인 이라발 용왕은 하나의 몸에서 33개의 머리를 내밉니다. 용의 정수리에는 제석이 앉고, 좌우 16개의 머리는 서른둘 부하왕이 앉을 자리입니다. 용왕의 머리에는 각각 여섯 개의 어금니가 돋아나고, 어금니마다 일곱 개씩 연못이 생깁니다. 연못마다 일곱 포기 연꽃이 솟아나며, 연꽃 송이마다 백 개의 꽃잎이 핍니다. 하나의 꽃잎에 예쁜 무희 일곱씩이 나타나 춤과 노래를 시작합니다.


▲신현득
“자, 용머리에 올라타고 동산으로 출발!”
볼만한 놀이가 시작될 겁니다. 하루만 놀다 와도 대단한 시간이지요. 도리천의 하루는 인간 세상의 100년이니까요.


참조:아함부 세기경 울단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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