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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석천과 아수라의 싸움

기자명 법보신문

아수라에 쫓기던 제석 아기새 지키려 돌아서
놀란 아수라 도망가다 수미산 계곡에 떨어져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미산 북쪽, 큰 바다 밑에 아수라의 세계가 있습니다. 가로 세로의 거리가 몇 만 유순에 이릅니다. 아수라를 줄여서 ‘수라’라고도 하는데, 포악한 성질을 가진 귀신의 무리입니다. 싸움을 아주 좋아하지요. 뒤엉킨 싸움판을 수라장 또는, 아수라장이라 합니다. 싸움 귀신 아수라를 가리킨 말입니다.


아수라의 대왕 비마질다라의 어머니는 대단한 괴물이었습니다. 바다의 정기가 몸으로 들어가 8백년 후에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비마질다라였습니다. 어머니를 닮은 비마질다라는 머리가 아홉이며 하나의 머리에 눈이 여러 개이고, 입으로는 불을 내뿜는 괴물이습니다. 1천 개의 손에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는 누구도 비마질다라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아수라의 대왕 비마질다라가 생각했습니다.
‘천하에 아수라를 당할 자는 없다. 도리천으로 쳐들어가 제석천을 굴복시키고 그 땅을 내 영토로 삼으리라! 도리천을 빼앗으면 저 해와 달을 빼앗아 내 귀고리를 마드리라! ’


비마질다라의 생각은 곧 수많은 작은 아수라왕을 움직였습니다. 수억의 아수라군사가 무기를 들고 개미떼같이 수미산을 기어올랐습니다. 비마질다라가 천 개의 손에 무기를 들고 앞장을 섰습니다.
“아수라가 쳐들어온다니 도리천이 위태롭다!”


제석천의 생각은 도리천의 여러 작이 왕에게 전해졌습니다. 네 사람의 사천왕이 군사를 이끌고 모였습니다. 모든 하늘 군사가 모였습니다.


하늘군사와 아수라군사는 하늘숲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제석천은 말이 이끄는 보배 수레 현조어차를 타고 아수라군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워낙 적군이 강했으므로 수레를 되돌려 후퇴작전을 펴게 되었습니다. 높고 큰 나무들이 현조어차의 큰 바퀴 에 받히어, 넘어져 깔리고 있었습니다. 쫓기던 제석이 거타사마리 나무아래를 지나려는데 나무 위 새둥지에서 아기새 소리가 났습니다.


“새 소리가 나지 않나?”
제석천왕이 물었습니다. 말몰이 마다리가 대답했습니다.
“나무 위 금시조 둥지에 아기새 두 마리가 있습니다.”
“수레를 돌려라. 아기새를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말몰이는 수레를 돌렸습니다. 이것을 보고 아수라의 군사들이 생각했습니다.
“제석이 수레를 돌리는 것은 도전을 하려는 거다. 여태 쫓기는 척했던 건 속임수였다. 우리는 제석의 군사를 이길 수 없다. 달아나자!”


▲신현득
아수라군이 쫓기게 되자 비마질다라도 쫓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쫓기는 군사에 밀린 아수라의 대왕 비마질다라는 아수라 군사들과 함께 수십만길 수미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야, 아이구 나 죽네!” 비마질다라 대왕의 비명이 수미산 골짜기를 울렸습니다. 싸움은 하늘 군사와 제석천의 승리였습니다. 두 마리 아기새의 생명을 생각한 것이 승리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참조:아함부 누탄경 전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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