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교세가 압도적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도들의 항의로 북부 수마트라 지역의 한 사찰에 세워져 있는 불상을 철거하도록 종교부가 명령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종교부 불교사무국 부디 사띠아완 사무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수마트라우타라주에 위치한 도시 탄중발라이의 트리라트나 사원에 세워져 있는 6미터 높이의 불상에 대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10월 불교계와 인도네시아 이슬람공동체, 그리고 지역 정부가 토론을 거쳐 결정한 사안으로 불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원의 다른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불교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수마트라 불교동맹의 베르얀토 시토항 대표는 “이 같은 결정은 명백한 인권 침해며 헌법 위반”이라며 “이슬람교 편들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