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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사찰서 소외이웃과 함께한 봉축법요식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05.10 11:21
  • 수정 2011.05.16 09:39
  • 댓글 0

조계사, 10일 종정 법전 스님 등 5000명 동참
한국이슬람 대표 첫 초청…정치인 단상서 배제
남북 경색에도 평화통일 염원 공동발원문 발표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10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10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 종단 주요관계자와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민족종교, 이슬람 등 이웃종교 대표들과 이주노동자·다문화가정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봉축법요식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슬람교 대표인 이주화 이맘이 동참해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위한 자리가 됐다.

 

종정 법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법어에서 “마음은 부처를 빚어내는 진리의 원천이요, 번뇌는 중생과 부처를 분별하는 근본”이라며 “중생의 마음 마음이 부처의 마음 아님이 없고, 일진일색(一塵一色)이 불국토 아님이 없으니, 여러분 곁에 있는 분이 여래의 덕성을 갖춘 미륵의 현신이요, 문수와 보현”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을 바로 보고 이웃과 함께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봉축법요식에는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민족종교, 이슬람 등 이웃종교 대표들이 동참해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위한 자리가 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깨달음 위에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며 “이런 이치를 알게 되면 부처님의 자비 속에서 모두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상생하는 대승적 화해의 길을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 사부대중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남을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허물을 겸허히 성찰해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며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동체대비와 중생구제의 큰 발심을 하는 날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남북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남북불자 공동발원문도 발표됐다.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공동발원문에서 남북 불자들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평화와 자비정신을 조국통일의 자등명 법등명으로 삼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 나가기 위해 정진 할 것”이라며 “불살생의 계율과 생명존중이라는 평화의 이념을 지켜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실천행을 힘차게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정관계 인사들의 중심이 됐던 예년과 달리 이주민과 이웃종교인, 어린이·청소년 불자들이 단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계종이 자성과 쇄신의 의미로 봉축법요식에 정치인과 정관계 인사들의 초청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자격으로 참석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은 일반신도들과 함께 단상 밑에 마련된 자리에서 봉축법요식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서는 불자대상에 선정된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 개그맨 이수근, 연기자 김혜옥,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 체육인불자연합회장 이기흥, 육군참모총장 김상기 불자 등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개인자격으로 참석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은 일반신도들과 함께 단상 밑에 마련된 자리에서 봉축법요식에 참여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서는 불자대상에 선정된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 개그맨 이수근, 연기자 김혜옥,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 체육인불자연합회장 이기흥, 육군참모총장 김상기 불자 등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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