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월정사와 한암문도회는 6월15일 오후 1~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4회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경허선사와 한암선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선 △경허와 한암의 선사상(변희욱/ 서울대 강사) △경허집 편찬과 그 의의(이상하/ 민족문화추진회 교학처장) △한암과 만공(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경허의 지음자(知音者) 한암(윤창화/ 민족사 대표)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토론자는 신규탁 연세대 교수, 전보삼 신구대학 교수, 월정사 교무 자현 스님(철학박사) 등 참여한다.
월정사 측은 “근대 한국선은 그 정점에 경허선사가 있고 그의 대표적인 제자들인 혜월, 만공, 한암선사가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에선 초대 종정을 역임한 한암선사의 위치를 좀 더 제고해 보고 근현대 한국선종사에서 우뚝한 선승인 경허선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허선사는 법제자 한암선사를 칭해 ‘지음(知音)’으로 칭하고 있다. 경허선사가 1903년 한암선사에게 준 전별사에서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진실로 내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아, 원개사(한암중원)가 아니면 내 누구와 더불어 지음(知音)이 되랴(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吁 微遠開士 吾孰與爲知)”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지음’은 경허선사의 여러 제자 가운데에서도 오직 한암선사에게만 쓰고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