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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우루빈나의 신통력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 친견온 빔비사라왕에게 신통 보여
허공에 머물며 무지갯빛 사방으로 퍼트려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 제자 중에서, 신통력으로는 목련존자가 제일이었지요. 그밖에도 신통력을 가진 제자가 많았습니다.

불제자 중에는 가섭이란 이름을 가진 이가 다섯이나 있었는데, 마하가섭·우루빈나가섭·가야가섭·나뎨가섭·십력가섭 등이었습니다. 우루빈나가섭도 신통력자였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이 제자들을 거느리고 마갈타(마가다)의 성 밖, 사사숲(祠祀林)에 이르렀습니다. 부처님이 마갈타 나라에 처음 오신 거였습니다. 빔비사라왕은 부처님이 자기 나라에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주 기뻐했습니다.
“이건 나라의 영광이다. 사사숲으로 부처님을 찾아가 인사를 올려야 한다.”

왕은 수행할 신하들을 정하고, 말과 코끼리와 수레를 준비하게 하였습니다. 군사들 호위를 받으며 사사숲에 이르렀습니다.


‘아, 부처님!’
부처님의 거룩하신 모습은 눈이 부시는 듯했습니다. 왕과 신하들은 부처님 발 아래로 나아가 세 번 절을 올렸습니다. 빔비사라왕은
“부처님. 제가 바로 마갈타의 왕 빔비사라이옵니다.”
하고 세 번을 여쭈었습니다.
“잘 오셨소. 잘 오셨소. 참으로 잘 오셨소. 빔비사라대왕이여!”


부처님도 세 번이나 같은 말씀으로 왕과 일행을 반기셨습니다.
부처님 옆에는 존자 우루빈나가섭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오랫동안 불을 섬기던 배화교 사람이었소. 내 가르침을 받고부터 많은 재주를 갖게 되었소. 그 재주를 보여줄 것이오.”
부처님이 대중에게 우루빈나를 소개하였습니다.


존자 우루빈나는 곧 몸을 허공에 던지더니 허공 가운데에 섰습니다. 허공에 서서도 몸이 기울지 않았습니다.
“야, 허공에 서는군!”
대중은 입이 절로 벌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존자는 동서남북 허공을 열 발자국씩 걸었습니다.
“저 봐! 허공을 걷네.”
그러다가 허공에 반듯하게 누웠습니다.
“허공에 누웠네. 저 봐.”
허공에서 일어나더니 가부좌를 하고 허공에 앉았습니다.
“허공에 앉았네.”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고 있는데, 존자의 몸 위쪽에서 분수처럼 물이 솟았습니다. 몸 아래쪽에서는 불꽃이 솟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내 불과 물이 바뀌었습니다. 위쪽에서 불이 솟고 아래쪽에서 물이 솟는 것이었습니다.


존자는 곧 가부좌를 한 채 화광삼매에 들었습니다. 몸에서 무지개 빛 빛깔이 뻗었습니다.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빛·보라의 일곱 빛깔 광명이 사사숲을 덮었습니다.

“야아!”
왕도, 신하도, 호위 군사도, 거사도 탄성을 질렀습니다.

 

▲신현득

그러던 존자는 허공에서 내려와 부처님 발아래에 예배한 다음 말했습니다.
“부처님은 저의 스승이십니다. 제가 배운 재주 몇 가지를 여러분께 보여 드렸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제자가 저만한 재주라면 부처님 재주는 어떠실까?’


출처: 별역잡아함경 초송(初誦) 열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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