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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다이어트에 성공한 뚱보임금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 주신 게송으로 식탐 극복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시위나라 바사닉왕은 음식을 탐했습니다. 적게 차린 음식은 눈에 차지 않았습니다. 무슨 음식이나 큰 그릇에 수북수북 담아서 수랏상에 차려오게 했습니다. 이것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나라의 정사를 보는 것보다 먹는 데에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하루 종일 먹었습니다. 먹는 것 밖에는 즐거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몸이 뚱뚱해졌습니다. 마침내 백성들로부터 뚱보임금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뚱보임금님, 뚱보임금님!


좋은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뚱보가 된 것이 고통이었습니다. “이건 큰 병이다. 숨이 가쁘구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어.”
뚱보왕을 같이 걱정하는 신하가 말했습니다. “부처님께 가서 물어보세요. 부처님은 만병을 다스리는 의왕이시니까요.”
부처님은 마음의 병, 신체의 병을 모두 고쳐주시는 의사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나, 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일까지 잘 처리해주는 해결사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만나려고, 왕과 신하와 백성들이 기원정사 제타숲을 찾아 모이고 있었습니다.
제타숲에서 부처님을 만난 왕은 부처님 발아래에서 세 번 절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려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먼저 알고 말씀하셨습니다.“대왕은 몸이 너무 비대해서 움직이고 숨 쉬는 데에 힘드시겠습니다.”
왕은 자기 고통을 알아주시는 부처님이 고마워, 감동을 하며 말했습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그렇고 그렇습니다. 그 말씀과 같습니다. 저는 저를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저를 꾸짖고 있습니다.”
“음식을 조절해야 합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세요. 그게 어렵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요. 내가 게송(시) 한 수를 외울 테니 이대로만 실천하면 건강해질 것이오.”


부처님은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여
음식을 조절해야 하느니/ 가뿐한 몸, 편한 몸이면 고통이 없다네.
음식을 잘 삭이면 수명이 길어지리.”
바사닉왕은 “예, 예, 고맙습니다.” 하며, 부처님의 게송을 받아 지녔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몇 번이나 맹세했습니다. 왕은 같이 온 두 소년을 불렀습니다, 오대(烏帶)라는 소년과 마납(摩納)이라는 소년이었습니다.


“이 부처님의 게송을 받아써서 외어라. 그리고 끼니때마다 내 곁에 와서 내가 알아듣도록 외어다오.”
왕궁으로 돌아간 왕은 신하들을 모았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신하들의 도움을 얻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신하들이 나를 감시해 다오. 나는 뚱보임금이라는 백성의 비웃음을 면해야 한다.”
몸을 줄이는 일이 어려웠지만 신하들이 끼니때마다 감시를 하고, 오대와 미납이 와서 부처님 게송을 외었습니다. 왕은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았습니다. 왕의 몸은 차츰 살이 빠지고 늘씬해졌습니다. 이제는 뚱보왕이 아닙니다. 뚱보라 부르는 이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부처님 덕택이다.”

 

▲ 신현득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바사닉왕은 가벼운 몸으로 부처님이 계시는 제타숲까지 달려가기로 했습니다. 부처님께 가서 늘씬한 몸을 보여드리고 칭찬을 받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 별역 아함경제4권 초송 네번째 이야기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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