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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목련존자 지옥문 열기

기자명 법보신문

지옥 속 어머니 구하려 공덕 쌓아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신통 제일 목련존자는 효성이 지극하기로도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는 부모님을 여읜 뒤, 신통력으로 부모님이 가신 세계를 살폈습니다.
아버지 부상장자는 희락천궁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유제사는 하늘나라에 없었습니다.
목련존자는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하늘나라에 저희 어머니가 계시지 않습니다.”
“목련의 어머니 유제사는 생전에 죄를 많이 지었구나. 지옥에 떨어졌다.”


어머니가 지옥에 있다는 말씀에 목련은 놀라면서 다시 여쭈었습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생전에 많은 공덕을 지으셨는데요.”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남을 속이고, 삼보를 따르지 않았다. 많은 목숨을 죽였구나. 선을 행하지 않았다. 그 죄는 산같이 크다.”


“그렇다면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야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부처님.”
부처님은 고리 열두 개가 달린 지팡이를 주셨습니다.
“이 지팡이가 아니면 지옥문이 열리지 않는다. 가서 어머니를 구해라.”
그리고 부처님은 어머니께 드리라며 스님네가 공양하시던 잿밥 한 바루를 담아주셨습니다.
목련존자는 잿밥이 든 바루를 허공에 띄우고 바루를 따라 허공을 날았습니다. 철위산을 넘고 넘어 지옥 문 앞에 이르렀습니다.
“열려라! 열려라! 열려라!”
목련은 부처님의 지팡이로 지옥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커다란 자물쇠가 툭 떨어지며 지옥문이 삐거덕, 열렸습니다. 목련은 왈칵, 지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누구요!”
지옥문을 안에서 지키던 수문장 마두나찰이 소리쳤습니다.


“이 지옥문은 1겁 동안에 한 번도 열린 일이 없소. 뉘시오?”
“부처님의 제자 신통제일 대목건련이 어머니를 구하러 왔소. 부처님이 주신 지팡이를 가지고 왔지요.”
목련은 열두 고리 지팡이를 짤랑짤랑 흔들어 보였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 이름을 부르며 컴컴한 지옥 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유제사는 대답하시오. 아들 목련이 왔어요!”
목련존자는 방아지옥 · 칼숲지옥 · 맷돌지옥 · 화탕지옥을 모두 뒤지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만난 어머니 유제사는 지옥 나라 아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련의 손에 들린 잿밥을 보자 확 빼앗더니 아귀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은 않고 혼자만 먹으려고 끌어안았습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욕심쟁이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목에서 불이 일어나 잿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지옥에서 돌아온 목련존자는 어머니를 위해 49개의 등을 켜고, 많은 산목숨을 놓아주는 방생을 했습니다.
그 공덕으로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왕사성의 개로 태어났습니다.


“목련아. 칠월 보름에 버들잎과 잣나무 가지를 사다가 우란분재를 베풀어라. 너의 어머니가 개의 몸을 여의고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이다.”


 

▲신현득

목련존자는 부처님이 가르치신 대로 우란분재를 올렸습니다. 어머니 유제사는 개의 몸을 여의고 도리천궁에 태어나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란분재의 내력이에요.
 

출처 : 목련경(우란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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