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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백일홍

기자명 법보신문

 

▲장마가 잠시 숨을 돌린 한적한 여름날, 승보종찰 송광사에 붉은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타는 듯 발갛게 물들어 사방으로 너울거리는 붉은 꽃들이 열 지어 걷는 스님들의 정갈한 침묵에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다. 백일을 일념으로 피고 진다는 백일홍. 연봉우리 고운 문안의 풍경이 참으로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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