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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상 상가이 티베트망명정부 신임 총리가 8일 인도 다람살라의 초글라캉 사원에서 취임했다. 취임식은 티베트 불교의 성인 파드마삼바바의 탄신일에 맞춰 열렸으며 티베트인들이 9를 길한 숫자로 여기는 까닭에 9시9분9초에 취임선사가 이뤄졌다. 취임식에는 달라이라마를 비롯해 롭상 텐진 전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다람살라에 거주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롭상 상가이 총리는 취임연설에서 달라이라마의 중도노선과 비폭력주의 계승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식민주의에서 조국 티베트를 해방시키겠다”며 “중국의 헌법 하에서 티베트의 진정한 자치권을 쟁취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시간이 흘러도 와해되지 않는 티베트망명정부의 존재감을 중국의 강경론자들 뇌리에 강하게 각인 시켰다”며 자치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