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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불교, 세대교체에 직면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1.09.06 13:54
  • 댓글 0

美 일간 노스저지, 개리슨사원 토론회 상세 보도

“세대교체에 직면한 미국불교가 두 세대간의 간극을 봉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일간 신문 노스저지는 최근 미국 뉴욕주 개리슨에 위치한 한 사찰에서 열린 토론회를 보도하며 미국불교의 변화를 전망했다.


토론회가 열린 사찰은 한때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개리슨불교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사찰이다. 이곳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일명 ‘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1세대 불교인들과 이제 성년에 접어든 젊은세대의 불자들이 추구하는 불교에 대한 차이가 화두로 떠올랐다.


40여년 전부터 불교 수행을 미국에 전파해온 저명한 수행자 잭 콘필드는 이날 토론회에서 “6, 70년대부터 불교를 수행해온 우리세대의 수행자들이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를 도울 수 있겠는가”라며 먼저 질문을 던졌다.


그가 언급한 수행자들은 대부분 베트남전쟁 이후 미국에 확산됐던 반전운동과 반문화운동에 투신했던 이들로 백인이면서도 미국의 주류 문화운동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 대부분은 고령에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샬럿 조코 벡과 같은 미국 선수행의 선구자는 지난 6월에 사망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 명의 스승을 중심으로 소규모 그룹을 형성하며 수행에 주력했던 미국불교의 1세대와는 달리 개인적인 수행에 치중하거나 스터디 형식의 모임을 통해 나름의 수행법을 전하는 신세대 불자들의 수행법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집중됐다.


1세대 불자들은 젊은이들의 이러한 접근이 전통에서 벗어나 있을 뿐 아니라 수행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거나 막연한 도피의 대상으로 잘못인식할 수 있어 위험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불교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수행자가 뒤기 위함은 아니다”며 “불교 수행을 위해 굳이 외국의 사원을 찾아가거나 집을 떠나 수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앙집권적인 교단이 조직돼 있지 않은 미국 불교계에서 수행의 형식마저 흔들릴 경우 미국의 2세대 불자들은 불교를 수행의 종교가 아닌 명상을 이용한 현실도피와 스트레스치료의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1세대 불자들의 고민에 대해 노스저지는 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 스님의 말을 인용해 “그 지역의 문화에 맞는 다양한 가르침의 방법들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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