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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불교대학

기자명 법보신문

기본·전문·지도자 등 단계별 교육 체계화

접근성 위해 속초 시내 포교당 원각사서 수업 진행
매년 300명 배출…우희종·김응철 등 최고 교수진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은 9월17일 졸업생 수계식에서 바람직한 불자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오늘 수계를 통해 여러분은 진정한 불자로 거듭났습니다. 불법을 만난 인연을 소중히 받들어 바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9월16일 속초 시내에 위치한 신흥사포교당 원각사에서 보살계 수계식이 진행됐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은 수계에 앞서 바람직한 불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이날 수계식을 통해 143명의 참 불자가 탄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모두 신흥사불교대학(학장 우송 스님) 기초교리반을 갓 수료한 졸업생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3회 교육과정으로 사찰예절과 부처님 생애, 불자 신행, 계율, 천수경과 반야심경 등 불교교리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수계식은 기초교리반을 통해 불교에 입문한데 이어 불자로서 살아갈 것을 발원하는 자리인 셈이다.


5개월 동안 불법을 익혔지만 그 공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흥사불교대학의 교육과정은 철저하게 수준별 강의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단계씩 차근차근 단계별로 밟아나가는 가운데 자연히 불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소양을 갖춘 ‘엘리트 불자’로 거듭날 수 있다.


신흥사불교대학은 올해부터 불자들이 불교대학 졸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불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학제를 체계적으로 재편성했다. 5개월 과정의 기초교리반인 불교교양대학과 2년 과정의 불교대학, 2년 과정의 불교대학원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불교대학원 과정은 신흥사불교대학 설립 14년만에 처음으로 개설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입문반인 불교교양대학은 바르게 정립된 신행관과 불교적 인생관을 설정해 주는, 말그대로 기초과정으로 운영된다. 신흥사 신도가 되기 위해서 누구나 의무적으로 이수해야하는 기본 소양 과정이기도 하다. 신흥사 기획국장이자 원각사 주지인 지상 스님과 수준높은 강사들이 이끄는 불교교양대학은 주간반과 야간반, 일요반 각 50명씩 한기당 150명의 불자들이 졸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불교교양대학을 졸업하면 불교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불교대학은 불교지도자로서 사회에 봉사하려하거나 포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불자들이 곡 들어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불교입문, 불교사의 이해, 불교 이해와 신행 등이 1학년 주요수업내용이며, 여기에 지역문화제 연구 수업을 통해 신흥사의 문화재를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학년에는 응용불교가 주를 이룬다, 불교문화와 포교방법론, 비교종교학과 금강경 등 실 생활에 접목해 불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강의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원 과정은 부처님 가르침을 심도있게 공부해 구체적인 자기 변화와 현대사회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교학과 다양한 형태의 종교사상, 문화와 문명 등을 배우는 가운데 불교의 진수를 접하고 실천 수행의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특히 신해행증을 중심으로 심도있게 배우는 부처님 가르침은 구체적인 신행활동으로 자신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뛰어난 교수진도 신흥사 불교대학의 특징이자 눈에 띄는 강점이다. 학장 우송 스님을 비롯해 원각사 주지 지상 스님, 내원암 주지 정명 스님, 중앙승가대 강사 선주 스님, 목탁소리 지도법사 법상 스님 등 실력을 갖춘 스님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이 뿐 아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 동국대 인도찰학과 이필원 교수, 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 서울시 문화재 전문위원 김현정 교수 등 각 분야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다.


지역 불자들의 접근성을 배려해 신흥사 경내가 아닌 속초 시내 포교당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불교인재 양성을 위한 불자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배려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우송 스님의 당부처럼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참 불자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불자들이, 배움을 기반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주위를 변화시킨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이 곧 불국토에 다름없을 것이다.


신흥사불교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참불자들이 바로 불국토를 만드는 토대가 되길 발원해 본다. 033)638-4807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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