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종학연구소 주관
10월28일 역사문화기념관
생애․사상 등 다각적 규명
|
장성 백양사(주지 시몽 스님)와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종호 스님)는 10월28일 오후 1시30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만암 스님을 주제로 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암 스님에 이어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두루 겸비한 고승으로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보릿고개로 고통 받는 가난한 백성을 돕기 위해 사찰의 양식을 나눠주었고 중생이 굶주리면 승려도 굶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특히 스님은 비구·대처간의 갈등 속에서도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종단의 안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만암 스님이 입적한지 54년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선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의 사회로 진행되며 △만암의 생애와 불교사상(감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만암의 수행과 백양사 강학 전통(김용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만암의 선농일치 사상(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만암의 교육활동(한동민 수원시박물관 학예팀장)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자로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이종수 동국대 연구초빙교수, 이치란 조계종 국제교류위원,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선 만암 스님의 손상좌인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참여해 만암 스님의 교화활동과 관련된 얘기들을 증언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은 “만암 스님께서는 그 시대가 안고 있는 모순을 혁파하고 새로운 시대상황을 전개 발전시키기 위해 불사, 교육, 사회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셨다”며 “그 분의 생애와 사상은 오늘날 한국불교가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좌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양사는 내년 상반기에 ‘만암대종사 정화사상’을 주제로 제2차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1․2차에 걸쳐 발표된 논문들을 모아 학술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만암대종사 평전 및 백양사 사지 발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