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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종립 서울불교문화대학

기자명 법보신문

대승보살 원력 지닌 불제자 양성도량

관음종 종립대학으로 출·재가 아우르는 교육 ‘눈길’
신규탁·이평래·박종 교수 등 수준높은 강사진 포진

 

 

▲낙산 묘각사 서울불교문화대학 졸업생들의 모습.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좁은 오르막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다 보면, 외국인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낙산 묘각사(주지 홍파 스님)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택가 골목길은 사찰이 자리하기에 다소 의외의 장소이지만, 일주문을 지나 계단 위 석불과 법당을 마주한 순간 그 특유의 아늑하고 여법한 분위기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매력적인 사찰이다.


이 낙산 묘각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이 곳이 ‘스님을 스님답게, 불자를 불자답게’ 양성하는 교육도량이라는 것. 묘각사는 지난 2007년부터 관음종 승려와 신도를 위한 종립대학인 서울불교문화대학(학장 홍파 스님)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불교문화대학은 종립대학이면서 스님과 재가불자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함께 운영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서울불교문화대학을 구성하는 승가학과와 불교학과는 사실상 커리큘럼이나 운영 방침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관음종을 창종한 개산조 태허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소의경전 ‘묘법연화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은 하나로 귀결된다.


서울불교문화대학은 보살의 원력으로 전법도생(傳法度生), 견성성불(見性成佛)함을 목적으로 하는 관음종의 종지를 고스란히 반영해, 교리 교육 뿐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속에서 실천하는 불제자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승가학과는 관음종의 강원에 다름아니다. 스님들이 체계적인 불교이론과 의식을 겸하는 동시에, 중생제도에 매진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묘법연화경’을 중심으로 일불승(一佛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동시에 불교경전개요, 근본불교, 인도·중국불교사와 대승기신론 뿐 아니라 포교방법론과 비교종교학, 불교사회복지 및 불교상담론 등 응용불교학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관음종 총무원장이기도 한 학장 홍파 스님이 관음종 승려라면 의무적으로 서울불교문화대학을 졸업하고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그 교육적 역할에 따른 성과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 102명의 스님이 대학을 졸업했고 48명의 스님이 재학 중이다. 매년 주간반(목·금)과 인터넷반을 포함해 최소 60명 이상의 스님이 입학하지만, 이에 비해 졸업생 수가 적은 이유는 매학기 수련대회와 시험을 통해 학기 중에 배운 바를 완전히 습득하도록 철저하게 운영하기 때문이다. 실제 졸업하는 스님은 전체 수강생의 30%에 불과하다.


반면 재가불자들을 위한 불교학과는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된다. 불교학자가 아니라 신심이 돈독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불자를 양성하는데 기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근본불교와 불교신행, 불교문화와 사회 등을 주요 과목으로 하면서도, ‘묘법연화경’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 법문처럼 진행되는 강의이기 때문에, 매학기 수강생의 반 이상이 재수강생이다. 새신도를 위한 교육 시스템인 동시에 기존 불자들의 신심을 고취시켜 배운바를 실천으로 이어가도록 독려하는 정기법문인 셈이다.


불교신행 과목을 가르치는 여여 스님은 “재가불자를 위한 불교교육은 법문의 일환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교교육은 재가불자들이 끊임없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교학과 참선을 통해 탐진치 삼독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강사진도 서울불교문화대학의 자랑거리다. 연세대 신규탁 교수를 비롯해 박종, 이평래, 최봉수 교수 등 불자들에게 인기 높은 강사진이 대거 포진해 있다. “불교와 경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수업을 잘하는 것 뿐 아니라, 돈독한 신심으로 개인적인 신행생활을 이어가는 불자여야 한다”는 서울불교문화대학의 강사 검증절차를 통과한 강사들이기도 하다.


종단 차원의 관심도 서울불교문화대학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원동력이다. 서울불교문화대학은 대학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학비만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승가학과 장학제도 운영과 불교학과 인원수에 따른 수강료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홍파 스님의 교육원력에 따른 방침이다.


한편 서울불교문화대학은 2012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불교학과의 경우 종단을 떠나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천행에 뜻이 있다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02)763-3001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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