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가 잇따르고 있는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에 대해 “티베트 독립 세력과 관련이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의 홍뢰 대변인은 11월4일 브리핑을 통해 “(분신을 조장하는)소수의 극단적 세력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모든 종교계가 생명을 존중하며 폭력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극단적인 행위를 비난하지 않거나 오히려 조작, 선동하는 것은 반도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의 관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은 3일, 11번째 소신공양을 보도하며 “달라이라마가 연쇄 분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35세 가량의 티베트 여성 수행자 치우샹 스님은 사천성 도부현에서 소신공양을 단행,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을 외신으로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티베트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잇따르는 소신공양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달라이라마에 돌리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10월25일 38세 가량의 다와 체링 스님이 소신공양을 단행한 이후 11월3일 치유샹 스님까지 소신공양으로 입적함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소신공양으로 입적하거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