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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특성 살린 포교전략을 세워라

기자명 법보신문
▲포교학 개론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불교를 우리나라에 전한 이는 중국이나 인도승려다. 그들의 치열한 포교정신이 불교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다. 이처럼 불교가 전파된 것은 모두가 부처님의 포교정신에 기반을 둔다. “떠나라, 만중생의 이익을 위해.” 이 한마디는 불교의 포교정신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웅변해준다. 부처님께서는 성도하신 후 열반에 드실 때까지 마가다국의 라자그리하와 코살라국의 사바티를 중심으로 전 인도를 향해 가르침을 펼쳤다.


입멸 후 십대제자 등에 의해 전교되던 불교는 아쇼카왕이 등장하면서 그리스, 이집트 등 외국에까지 전파됐다. 이때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 온 불교는 일본에 전달돼 나라 헤이안 카마쿠라를 거치면서 일본에도 뿌리를 내렸다. 모두가 불교의 포교정신에 바탕을 둔 스님들에 의해 전세계로 퍼졌다. 최근 들어 서양에서도 불교에 관심을 갖고 서양에 내재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불교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인들 가운데서도 동양의 불교국으로 유학해 승려가 되어 불교를 배우고 귀국해 포교활동을 전개하는 등 불교가 서양에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등지의 젊은이들 사이에도 불교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처럼 불교는 인도를 넘어 세계로 퍼지고 있는데 한국불교는 외국은 고사하고 국내에서 조차 제대로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분명히 짚어내 포교의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포교의 주역은 아무래도 승가와 포교사 재가불자와 각종 포교단체들을 들 수 있다. 포교의 주역들이 맞이해야할 대상으로는 속계의 모든 중생들이며 교화의 주요 대상은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 불교를 믿더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 불교를 믿는 사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 여성, 노인 등이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외국인들도 그 대상에 넣어야한다.


전국 260여 시군구 지역 가운데 113개 정도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교가 열세 지역이며 지난 10년 동안 불교는 전반적으로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심에 포교당을 건립하는 문제와 낙후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포교가 절실한 실정이나 재원 등의 부족으로 이렇다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불교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든지 신도교육의 강화 내지는 조직화 등에 힘을 기울어야할 텐데 이 같은 작업 역시 만만한 일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일은 포교인력의 양성으로 적극적으로 포교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스님들을 육성하고, 재가신도들 가운데도 포교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한다.


특히 포교를 위해서는 올바른 포교방법의 채택이 대단히 중요하다. 도심과 농촌 등 지역적 차이가 있겠으나 과거의 재일법회 등과 더불어 자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주말이나 주중법회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요법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지 못한다면 남자들을 법당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가 어렵다. 남자들의 조력을 받지 못한 여성신도들은 운신(運身)의 폭이 넓을 수가 없다.


교회와 성당이 흥기한 이유는 일요일 예배라든가 모임을 통해 신앙을 가족화 할 수 있었기에 종교의 생활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편, 아내, 아들, 딸들이 포교단체에 함께 모일 수 있는 유일한 날은 일요일이나 주말일 수밖에 없는데 일요일이나 주말법회를 제대로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각종 재일 등의 법회로는 불자가정의 탄생을 도모하기가 어렵다. 종래 초하루 법회라든가 음력을 바탕으로 한 사찰 달력 등은 참여율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현대 들어 법회의 형식과 내용등도 현대적 방법이 채택되지 않고는 신도들을 제대로 유인할 수 없다.


▲지광 스님
각종 기도재일뿐 아니라 재정의 확충을 위해서 다양한 법회양식의 개발도 필요한데 사찰마다의 특성을 바탕으로 각종 아이디어의 창출도 필요 할 것이다. 내가 아는 지방의 한 스님은 계절마다 야생화 축제라든지, 구절초축제라든지, 장류 등을 담아 제정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각종 포교방법 등의 개발이 사찰마다 필요한 시대다.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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