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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불교대학

기자명 법보신문

조계종 전문교육기관 인가 … 충남지역 유일

최신 영상장비 등 최신 교육시스템 구축…1년 학제
1기 86명 배출…입문·경전반 등 체계적인 교육과정

 

 

▲수덕사불교대학 수업이 열리는 심연당은 현대식 장비를 구비한 ‘교육용 법당’이다.

 


덕숭산 자락의 수려한 산맥과 청정한 기운을 고스란히 간직한 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주지 지운 스님). 덕숭총림 수덕사는 백제시대 창건된 사찰로, 1500년 세월의 흔적들이 고즈넉한 분위기에 향취를 더하는 매력적인 천년고찰이다.


얼핏 느끼기엔 세속과는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수덕사는 충남서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조계종 인가 신도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을 운영하는 ‘불자양성 도량’이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채 기나긴 세월 부처님 법음을 전해온 천년고찰, 이 여법한 공간에서 불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환희로운 순간이 또 있을까.


수덕사불교대학에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사실 수덕사는 접근성이 좋은 사찰은 아니다. 수덕사로 향하는 울창한 숲길은 도로가 잘 닦여 있는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고찰이 품고 있는 역사와 그 향취를 만끽하며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역불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에는 예산 뿐 아니라 서산, 보령, 당진 등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다수다.


수덕사불교대학은 이제 막 설립 2주년을 맞는 신생 불교대학이다. 조계종 신도교육전문기관으로 인가받고 정식 개소한 것은 2010년이지만, 10년 전부터 ‘불교교양대학’이라는 이름으로 3개월 과정의 신도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 신도교육은 불교대학 설립과 함께 더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거듭나 불교입문반으로 편입됐다.


불교입문반은 불자의 자세와 예절, 절의 이해, 불교의 이해, 불자의 신행, 한국불교와 조계종 등 불자 소양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진정한 불제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수계식 및 수련회도 진행된다. 말 그대로 입문과정인 셈. 이 과정을 수료해야 불교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불교대학은 1년 2학기제로 운영된다. 1학기에는 부처님의 생애와 세계관, 가르침부터 불자의 신행과 실천, 포교의 의의와 필요성, 포교방법론, 법회와 설법, 불교의례 등 불교의 기본 교리부터 불자의 바람직한 마음가짐과 실천행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

 

 

수덕사불교대학이 위치한 천년고찰 수덕사.

 


2학기는 역사와 문화에 초점을 두고, 인도불교사, 중국불교사, 한국불교사, 불교문화 총론, 불교건축, 불교회화, 불교공예 등을 가르친다. 매학기 수련회와 성지순례를 가는데, 2학기에는 서울 조계사를 참배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그동안 배운 불교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불교대학은 지난해 1기생 100명을 배출하고 현재 2기 50여명의 수강생이 재학 중이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수덕사 경내 심연당에서 진행된다.
천년고찰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라 해서 시설도 낡았으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심연당은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최신 영상장비 등 현대식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전문교육용 ‘법당’이다.
불교대학을 졸업하면 심화과정인 경전반에 입학할 수 있다. 경전반은 지속적인 공부를 원하는 불자를 위한 평생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2010년 ‘금강경’에 이어 올해는 ‘원각경’ 강의가 진행됐으며, 내년에는 초기경전인 ‘아함경’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다. 수덕사불교대학은 배우고 실천하는 신심 돈독한 불자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참을 병행한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엔 불교대학 학생들을 위한 능인선원 보살선방이 마련된다. 선원장 금산 스님이 직접 참선을 지도하며 바른 신행을 이끈다.


수덕사불교대학의 모든 강의는 스님들이 강의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포교국장 정경 스님, 수덕사 성보박물관장 정암 스님을 비롯한 승가대학 강사 스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불교대학 수업을 이끌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명한 재가 강사도 좋지만, 신심 돈독한 참불자 양성에 불교대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만큼 재가자보다는 스님이 직접 강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같은 방침은 결과적으로 스님과 신도들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공고히 하고, 스님들에 대한 존경심을 더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041)330-7700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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