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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제자들의 포교원력을 배우자

기자명 법보신문
▲포교학 개론

전법사들이 따라야할 모범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부처님의 일생이 그러하지만 그에 앞서 부처님의 제자들의 구법 구도의 길, 포교의 길을 따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우리들은 부처님 제자들의 수행자상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항상 불교를 공부하고 연마하면서도 정작 부처님 당시 제자들의 수행자세와 구도행각, 포교를 위한 열정 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흔히 나한들로 일컬어지는 부처님 제자들의 수행자상, 포교에 대한 원력 등은 우리가 따라 배워야만 할 규범중의 으뜸일 것이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상수제자였던 사리불의 예를 들어보자. 부처님을 따라 걸식을 한 뒤 포교를 마치고 기원정사로 돌아왔을 때 6군 비구들이 서로가 편하고 아늑한 침상과 이불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할 때가 있었다. 그들은 예의도 도덕도 없이 장로 사리불의 침상마저 점거해버려 존자는 침상과 이불이 없었다. 그러나 사리불은 그들을 어여삐 여겨 큰나무 밑으로 가서 좌선을 하며 밤을 새우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한밤중에 항상 그랬듯이 비구들의 휴식과 안전을 위해 순시하던 중 큰 나무 밑에 한 사람이 정좌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데 여기에 앉아 있느냐.”


“사리불입니다.”
“사리불이여 왜 실내에서 편히 쉬지 않고 이런 나무 밑에서 밤을 새고 있는가.”
“오, 부처님이시여! 오늘은 정사의 수행자들이 너무 많아 실내에서는 수행이 어렵기에 여기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두타제일 대가섭은 부처님을 떠나 구도와 포교를 위해 몸과 마음을 던졌으며 신통제일의 목련 존자는 부처님을 살해하려 끊임없이 달려들었던 데바닷다를 부처님의 명을 받아 지옥으로부터 구해내 부처님 제자를 만들었다. 카루다이 존자는 세속에서의 죄업을 참회하기위해 불타의 법을 전하기를 서원하였으며 불타의 법을 전해 죄업을 짓는 중생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심전력으로 포교에 몸을 바쳤다.


샤타나 존자는 속가에 있을 때 고기를 파는 장사꾼이었다. 장사를 하는 가운데 거짓말과 남을 속이는 일이 존자의 삶이었으며 생활의 전부였다. 공갈사기 행각 끝에 체포령이 내려져 도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도망자 생활에서 참회와 용서를 구할 방법을 찾던 중 부처님께 출가 할 수 있었다. 출가 후 “세상서 악행을 자행한 어떤 중생도 불법에 귀의토록 하고 불타의 게송을 외우는 사람들 모두 나의 신통력으로 악난과 재난에서 구해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리라”고 서원했다. 그는 수많은 악한 사람들을 제도하고 불법을 홍포하는데 몸과 마음을 다했다. 부처님 제자들은 수행과 포교가 그들의 삶 전체였다.


만중생의 행복과 교화가 그들의 목표였다. 부루나 존자가 포교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지만 부처님의 제자들 모두 하나 같이 포교에 몸과 마음을 다바쳤다. 불타밀다 존자의 경우는 동인도의 어느 나라 왕을 제도하기 위해 붉은 깃발을 들고 12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인욕한 끝에 그 나라 왕을 제도하였고, 니건자란 당시 외도의 고수를 참회시켜 부처님 제자로 만들기도 하였다. 이들 모두 몸과 마음을 던지는 고행 끝에 포교의 대명사들이 되었으며 불법을 흥륭시키는데 혁혁한 공덕을 성취한 아라한들, 성중들이었다.


말법시대 한국불교는 전통을 물려받아 관음신앙, 지장신앙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포교사들에게 성중들의 삶을 이어받고 그들의 가피를 이어받는 성중기도가 의미를 가질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천수경’에도 ‘천룡중성동자호(天龍衆聖同慈護) 백천삼매돈훈수(白千三昧頓熏修)’라 하였고 나옹대화상도 “바라옵건데 천룡팔부 금강신장이시여, 도량을 수호하고 나의 몸을 보호하여 모든 재난을 소멸하고 하는 일에 장애 없길 지심으로 합장하고 간절히 기도 드리옵니다”고 하셨다.


▲지광 스님
천룡팔부 금강신장님들께서 도량을 수호하시고 우리들의 몸을 옹호해주시며 갖가지 재난을 소멸시켜주시고 장애를 걷어내실 수 있는 위신력이 계심을 가르치셨다. 갖가지 마장장애와 어려움으로 점철돼 있는 현대! 부처님 제자들의 얼을 살리고 성중님들의 위신력을 힘입을 수 있는 성중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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