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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개 먹는 장면 그대로 방송 ‘충격’

기자명 법보신문
  • 생명
  • 입력 2011.12.20 13:23
  • 댓글 0

채널 A 썰매견 학대 논란…동물단체, 항의공문

개가 개를 잡아먹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충격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A는 최근 3000km에 달하는 그린란드 종단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에서 썰매견을 먹는 썰매견을 그대로 방영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16마리 썰매견이 동원된 이번 탐험은 동물학대였다. 방송에서 보여주려고 한 지구온난화 경고와 아름다운 자연은 불필요해 보이는 동물들 고통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방송에서는 무리한 여정으로 썰매견이 다른 개를 잡아먹는 상황까지 몰아갔다. 3000km에 이르는 혹독한 여정에서 썰매견들은 썰매에 깔려 울부짖고 대열에서 낙오돼 죽음을 맞았다. 방송은 ‘자연의 법칙’이라는 해설을 덧붙였다. 그러나 썰매견은 개들 간 서열과 조직력이 중요해 서로 물고 뜯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 여정 동안 극심한 굶주림으로 몰고 간 탐험대의 무모함에 부른 참사라는 게 카라의 비판이다. 특히 방송은 전체관람이었다는 점도 비판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시청자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 반발이 거세다. 다수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는 채널 A 다큐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해당방송에 12월6일 항의공문을 발송했다. 카라는 방송국에 동물남용, 학대 문제를 지적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방송국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히지 않을 경우 시청거부운동도 펼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지지 서명을 진행 중이다.


카라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끔찍하고 부적절하며 선정적인 내용을 방송해선 안 된다”며 “환경다큐 프로그램이 정작 자연의 일부인 동물을 남용하는 왜곡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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