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재가 지도자 10명 가운데 4명은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신뢰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7.8%는 신뢰성을 최고의 덕목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26.3%가 도덕성을 선택했다. 이어 포용성과 개혁성이 각각 18.5%와 11.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안정성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는 현 정권 지도자들의 부정적 단면과 인사청문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 등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역반응으로 풀이된다.
신분에 따른 응답성향을 분석해 보면 비구(38.8%) 스님과 우바새(38.2%), 우바이(40.0%)는 신뢰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은 반면, 비구니 스님은 포용성을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선택했다. 연령별 특징으로는 30대와 40대에서 개혁성이 각각 22.2%와 20.0%로 평균(11.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50대와 60대는 신뢰성이 44.5%, 42.5%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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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지지하는 대선 후보와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 사이의 상관관계다.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그룹에서는 신뢰성(34.7%)과 도덕성(32.6%)을 주요 덕목으로 응답한 반면,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하는 그룹은 신뢰성(45.0%)과 포용성(22.5%)을 선택했다. 문재인 이사장을 지지하는 그룹에서는 신뢰성과 도덕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3%로 같았다. 지지하는 후보의 이미지와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 간에 밀접한 관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