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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누구 예언이 맞았을까?

기자명 법보신문

구슬을 지니고 태어난 아기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사위성 월광(月光) 장자의 부인이 늦은 나이에 바라던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갑자기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기가 쥐고 태어난 구슬에서 빛이 났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건 마니구슬 아닌가? 아기가 보배를 가지고 태어났어!”
보배구슬을 쥔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읊었습니다.
- 재산과 보물을 보시하리. 가난한 이를 없게 하리.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자 시중 들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달아나 숨었습니다. 어머니가 갓난아기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나찰 귀신이냐? 음악의 신 건달바냐?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냐?” “나는 어머니의 아들일 뿐이예요.”
이 말을 듣고 어머니는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월광 장자는 아기를 안고 가서 예언자 니르그란타 도사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나체외도 니르그란타 도사는 발가벗고 도를 닦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악마가 태어난 거요. 아기에게는 따르는 복이 없소. 없애든지 버리든지 하시오. 그게 화를 면하는 길이요.”
외도의 예언을 들은 월광 장자는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늦게 둔 외아들을 차마 버리거나 없앨 수는 없어서 부처님께 가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쯤 가다가 월광이 생각했습니다.


‘저 니르그란타 도사는 예순이 넘은 나이다. 지혜로운 예언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고오타마는 큰 사문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도를 깨친 지 오래되지 않다. 나이도 젊다. 그가 이 아기의 앞날을 맞칠 수 있을까?’
장자가 망설이고 있을 때 하늘에서 천신이 일러주었습니다.
“여래는 감로를 내리는 스승이시다. 외도에 견주지 말라!”
그 말에 힘을 얻은 월광이 아기를 안고 부처님을 뵈었습니다.


“부처님. 아기가 빛을 내는 구슬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나면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앞날을 말씀해주십시오.”
“아기는 큰 복을 지니고 태어났소. 크게 보시를 행하여 세상을 기쁘게 할 것이요. 5백명 제자를 거느리고 나에게 와서 아라한이 될 것이요.”


부처님은 아기에게 ‘시바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시바라 아기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시바라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코끼리와 말과 칠보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나누고 나누어줘도 장자의 재산은 줄지 않았습니다. 값을 따질 수 없는 마니보주가 있으니까요.


마침내 아기 시바라가 태어나면서 노래한대로 고장과 이웃나라에서 가난한 이가 한 사람도 없게 되었습니다.
시바라는 5백명 동자를 사귀어 제자를 삼았습니다.
“나 위에 스승이 계신다. 우리는 모두 부처님께 가서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자!”


시바라는 5백명 제자를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잘 왔구나, 비구여!”


부처님 말씀 한 마디에 시바라와 제자들 머리카락이 깎여졌습니다. 이제부터 시바라는 존자라 불리었습니다. 시바라 존자와 5백명은 곧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 신현득
시바라를 악마의 화신이라 했던 나체도사 니르그란타의 예언은 너무도 빗나갔습니다. 부처님 예언이 모두 맞았지요.


출처:증일아함 25권 오왕품(五王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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