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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줄지 않는 타락(우유)병

기자명 법보신문

공덕으로 가난 면한 시바라 존자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91겁 전에, 과거불인 비바시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비바시 부처님은 반두 나라에서 60만 8000명 무리들과 같이 계시면서 좋은 세상을 여셨습니다.


이때에 아야달이라는 바라문이 있었습니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뵙고, 이튿날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기로 악속하고 초대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공양을 장만하였는데, 타락(우유)이 떨어지고 없었습니다.


“타락 없이는 공양을 올릴 수 없다. 타락을 구해야겠어.”


아야달은 아침 일찍 성안으로 들어가 타락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성안에는 오직 시바라라는 목동이 타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얘, 그 타락을 나에게 팔지 않겠니? 대접할 곳이 있다.”


“제가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마련한 겁니다. 이것으로 천신께 제사 지내고 소원을 빌 생각이에요. 그러나 천신보다 높은 분께라면 팔지 않고 거저 공양하지요.”


“부처님께 드릴 공양을 준비했지. 그런데 타락이 떨어지고 없지 뭐냐. 부처님은 천신에 뿐 아니라 하늘 세상, 땅 세상에서 제일 높은 분이시다.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삼십이상)과 여든 가지 잘난 모습(팔십종호)을 갖추셨고 몸으로 광명을 놓으신다.”


“그러나 제가 가진 타락이 많지는 않은 걸요.”


시바라는 자기가 가진 타락이 부처님과 많은 제자들에게 드릴 양이 안 되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며 시바라가 부처님을 뵈었습니다.


“부처님, 원컨대 이 타락을 받으십시오.”


하고 부처님의 바루에 타락을 따러 올렸습니다. 부처님은 타락을 받으신 후


“그 타락을 저 비구들 모두에게 권하여 마음껏 먹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목동 시바라는 더욱 고민이 됐습니다.


‘이 타락이 많지 않은데 어쩌지?’


그런데 타락병의 타락은 부어도, 부어도 줄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타락이 아직도 남았습니다.”


“우바새 우바이에게도 나누어주어 배부르게 하라.”


그런데 남녀 신도들에게 나누어주고도 병 속의 타락은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그 타락을 가지고 마을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걸인이 있거든 더 많이 주어라.”


목동 시바라는 마을로 가서 가난한 이를 찾아다녔습니다.


“부처님께서 베푸시는 겁니다. 배부를 만치 드세요.”


길가에 앉아 있는 걸인에게는 더 많은 타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부처님 그래도 타락이 남았습니다.”


“여래가 아니면 그 타락을 줄이지 못한다. 그것을 깨끗한 물에다 부어라!”


시바라는 타락을 냇물에 부었습니다. 그러자 물에서 수십 길 불길이 솟아,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비바시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적은 시바라가 타락을 공양한 공덕이 크다는 표시다. 시바라는 이 공덕의 힘으로 세세생생 가난을 면할 것이다. 그리고 모습은 복숭아 빛으로 단정할 것이다!”


▲신현득
이 이야기는 시바라 존자가 복숭아 빛깔로 살색이 곱고 모습이 단정한데 대해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들려주신, 인연 이야기지요.


출처:증일아함 25권 오왕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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