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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성당·교회 ' 蓮 심기 품앗이

기자명 남배현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강화 선원사, 4월 5∼6일 이웃 종교인 초대

3천평 연밭 조성…5월 중 교회 논서 모내기

강화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가 오는 4월 5·6일 이틀 동안 사찰 앞에 있는 3000여평의 휴경지에서 이웃 종교인들과 함께 ' 연 '(蓮)을 심는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휴경지(休耕地)를 살리고 종교간 화합을 위해 마련된 선원사의 ' 연 심기 ' 행사에는 강화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택 목사와 개신교인, 강화성당 신자, 인천 낭만파 회원 등 50여명이 동참해 2000여 개의 연 뿌리를 휴경 논에 심는다. 인천 낭만파는 ' 한국적인 정에 바탕을 두고 ' 나눔 '과 ' 배려 '를 생활화하자 '는 목적으로 문화 운동을 펼치는 모임으로, 선원사의 불자들도 낭만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선원사 ' 연 심기 ' 행사에는 ' 우리 전통의 미풍양속인 품앗이를 계승하자 '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선원사 불자들은 연 심기에 동참한 김정택 목사와 개신교인들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5월 중순께 김 목사의 논과 밭에서 모내기와 김매기를 돕는다. 이러한 선원사 불자들의 답례는 일이 많아 일손이 부족할 때 서로의 일을 도와 봄 모내기와 김매기를 무사히 마쳤던 옛 농촌 마을의 ' 품앗이 '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선원사 불자들은 연을 심은 후 강화성당에서 가톨릭 신자들과 차담을 나눈다.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은 '강화·인천 지역의 이웃 종교 지도자들과는 5∼6년 전부터 꾸준히 교류해 와 ' 연 심기 품앗이 ' 행사를 함께 하게 됐다'면서 ' 연 심기 품앗이 '를 계기로 불교, 가톨릭, 개신교가 함께 하는 첫 연꽃 축제를 오는 7월 17일 선원사 연 밭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그 동안 대다수 사찰들은 불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문화재 이외에 별달리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선원사는 대규모 연 밭을 불자와 주민들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종교인과 인천 낭만파 회원들이 이틀 동안 심을 연 뿌리는 순천대 연 사업팀이 제공한다. 각 사찰의 연 밭 조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순천대 연 사업팀은 ' 연잎 차 '와 ' 연 꽃 ' 생산에 관한 설명을 위해 지난해 강화 선원사의 연 축제에 동참한 것이 인연이 돼 이날 심을 연 뿌리를 재배해 공급하게 됐다. 선원사의 연 파종 작업 역시 순천대 연 사업팀의 전문가들이 직접 지도한다. 032)933-8234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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