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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걱정없이 수행에만 전념하는 환경 조성”

  • 집중취재
  • 입력 2012.04.05 09:34
  • 수정 2012.04.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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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선원수좌회, 재단법인 설립…의료비 등 지원
선수행복지센터·원로선원·시민선원 등 건립 추진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무여 스님과 (재)선원수좌회 대표이사 의정 스님,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 대표 육문 스님은 4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재단법인 조계종 선원수좌회를 설립, 무소유를 근간으로 수행하는 납자들이 병고나 노령, 입적 등 노후에 관한 걱정없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대표 무여·지환 스님)가 수좌스님들의 의료비와 수행공간 지원 등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재단법인 선원수좌회’를 설립했다.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무여 스님과 (재)선원수좌회 대표이사 의정 스님,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 대표 육문 스님은 4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재단법인 조계종 선원수좌회를 설립, 무소유를 근간으로 수행하는 납자들이 병고나 노령, 입적 등 노후에 관한 걱정없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선원수좌회는 설립 목적에 따라 수좌스님들을 위한 의료, 노령연금 지원 등 복지사업과 장제 및 행정서비스 제공, 선 문화 전승을 위한 출판 및 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제기간 중 수좌스님들의 임시거처 및 각종 편익 제공을 위한 선수행복지센터 설립과 선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선원 운영, 원로 수좌스님들을 위한 원로선원 및 수좌요양원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현재 선원에서 정진 중인 수좌나 나이가 들어 선방에 방부를 들이지 못하는 스님까지 포함된다.

 

전국선원수좌회에 따르면 조계종 100여 선원에는 2300여 수좌스님들이 매년 안거에 들어가 무소유를 생활의 근본으로 부처님의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모실 곳이 없고, 수행 중 병이 나거나 다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며, 해제가 되면 갈 곳이 없는 등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요구돼 왔다.

 

이에 전국선원수좌회는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고, 2010년 진제 스님과 법전 스님, 송담 스님의 증명과 전국선원선림위원 50여명의 발의로 ‘전국선원수좌회 특별복지위원회’를 발족, 수좌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 및 장제비 지원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복지기금의 투명한 관리와 사업의 체계적 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월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재)선원수좌회 대표이사에는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스님이 선임됐으며 해인사 유나 원각, 대흥사 선덕 정찬, 송광사 유나 현묵, 운부암 불산선원장 불산 스님이 이사로 추천됐다. (재)선원수좌회는 현재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과 문경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을 비롯해 제방 선원의 동참으로 9억3000여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의정 스님은 “전국선원수좌회는 지난 2010년부터 수좌스님들의 복지 지원에 나서 19명의 스님들에게 의료비와 장제비 등 4000여만원을 지원했다”며 “재단법인 설립을 계기로 열악한 수행여건을 개선하고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 스님은 또 “원로 수좌스님들이 수행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원로선원 건립 불사가 내년 말 개원을 목표로 봉암사에서 진행 중”이라며 “조계종 승려복지회와의 협력과 회비 모연,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한 모금운동 전개 등을 통해 수좌스님들을 위한 복지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무여 스님은 (재)선원수좌회의 역할이 수좌스님들의 복지 지원은 물론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구현하는데 있음을 역설했다. 스님은 “선은 21세기 인류문명을 이끌어갈 유일한 대안사상으로 지구촌 전체의 화두인 화합과 상생, 환경문제, 생명경시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에 (재)선원수좌회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선에 대한 연구와 전승사업, 학술 및 출판 등의 사업을 여법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 대표 육문 스님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수좌스님들의 복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더 많은 스님들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문회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수좌스님들을 위한 복지 마련은 정신적·사회적 가치를 전승해 주는 참선수행자들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이 되어 미래사회에 그리고 국민의 정신적 건강에 횃불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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