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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악룡의 항복

기자명 법보신문

목련존자 신통력에 무릎 꿇은 악룡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악룡 난다와 우파난다는 스님네를 싫어했습니다.


“저 봐. 저 까까머리 사문들이 신통력으로 우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저들이 허공을 날지 못하게 하자.”
머리가 일곱인 두 악룡은 수미산을 일곱 번 돌고난 다음, 사주세계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큰 불을 일으켰습니다. 맹렬한 불이 일어나 불꽃과 연기가 사주세계의 허공을 덮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란 존자가 악용과 싸우겠다며 나서려 했습니다.


“아서라. 두 악룡은 매우 흉악하다. 굴복시키기 어렵다. 앉아 있거라.”


부처님이 말리셨습니다. 아나율, 가전연, 수보리 존자 등이 나서려했지만 부처님은 허락을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통제일 목건련(목련) 존자가 나서자


“좋다. 목건련이라면 능히 악룡을 항복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하고 하락하셨습니다.


목건련은 머리 열네 개를 가진 큰 용왕으로 몸을 바꾸고, 수미산을 열네 번 돈 다음, 악룡의 머리 위 허공에 있었습니다. 두 악룡은 매우 두려워하여 꼬리로 바닷물을 쳐서 그 물보라가 삼십삼천에까지 올라가 쏟아지게 했습니다. 그래도 목건련에게는 물보라가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목건련이 용의 꼬리로 바닷물을 치자, 물보라가 삼십삼천을 지나 훨씬 높은 범가이천에 가서 쏟아졌습니다. 두 악룡에게도 물보라기 쏟아져 흠뻑 젖었습니다. 난다와 우파난다, 두 악룡은 더욱 두려워졌습니다.


“우리는 머리가 일곱인데 저 용은 열넷이다. 우리는 수미산을 일곱 번 돌았는데 저 용은 열네 번을 돌았다. 우리의 물보라는 삼십삼천에까지 닿았는데, 저 용의 물보라는 범가이천에 까지 가서 닿았다. 우리는 모자라는 두 힘을 모아서 싸우자.”


악룡은 곧 번개와 우레와 벼락을 쳐서 불꽃을 일으켰습니다. 목건련이 생각했습니다.


“저 악룡이 사주세계에 불을 일으킨 그 위에 또 불을 일으켰다. 여기에 맞서서 나까지 불을 일으킨다면 사주세계가 완전히 불바다가 될 것이다. 나는 몸을 작게 해서 악룡과 싸우리라.”


그는 벌레보다 더 작은 몸을 만들어 용의 입으로 들어갔다가 코로 나오고, 코로 들어갔다가 귀로 나오고, 귀로 들어갔다가 용의 눈으로 나오고, 용의 눈에서 나와 눈썹 위로 걸어 다녔습니다. 악룡 난다와 우파난다는 너무 두려워 몸을 덜덜 떨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졌다. 용의 종류가 난생, 태생, 습생, 화생이지만 우리는 저들보다 나을 게 없다. 사주세계의 불을 완전히 끄고 항복을 하자.”


이때에 목건련은 본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목건련 사문이시네. 우리를 너무 꾸짖진 마십시오. 복종하겠습니다.”
목건련 존자는 악룡의 항복을 받은 다음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이 계신다. 그분께 귀의하여라. 내가 귀의하는 분이시다. 그러나 그분 앞에 서려면 흉한 용의 몸으로는 안 된다. ”


목건련은 두 마리 악룡을 훌륭한 미남의 모습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팔을 굽혔다 펼만한 짧은 시간에 부처님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신현득
부처님은 여러 대중 앞에서 설법을 하고 계셨습니다. 두 악룡은 부처님 발에 공손히 예배하고 오계를 받아 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출처:증일아함 28권 청법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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