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 스즈키 순류

기자명 법보신문

Zen Mind, Beginner’s Mind <선심초심(禪心初心)>

In the beginner’s mind there are many possibilities, but in the expert’s (mind) there are few. The goal of practice is always to preserve our “beginner’s mind”. For Zen studen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not to be dualistic in one’s thinking. If you discriminate too much, you limit yourself. If you are too demanding or too greedy, your mind is not rich and self-sufficient. Our “original mind” encompasses everything within itself. It is always rich and sufficient as it is. We should not lose our self-sufficient state of mind. This does not mean a closed mind, but an empty mind and a ready mind. If your mind is empty, it is always prepared for anything; it is open to everything. In the beginner’s mind, there are many possibilities; in the expert’s mind there are few.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된 사람의 마음에는 그 가능성이 아주 적습니다. 수행의 목표는 항상 우리의 초심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참선 수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별을 하는 이원론적 사고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분별심이 너무 많으면 스스로를 제한하게 됩니다. 바라는 것이 많거나 탐하는 것이 지나칠 경우, 여러분의 마음은 풍요롭고, 충족된 상태에 있지 못합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그 자체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래 마음은 항상 풍부하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스스로 충족한 상태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닫혀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비어있는 마음, 준비된 마음의 상태입니다.


▲전옥배 원장
여러분의 마음이 비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작하는 초심자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된 사람의 마음에는 그 가능성이 아주 적습니다.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

 


[해설] 스즈키 순류(鈴木俊降, 1904∼1971)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중 한 사람으로 그는 서구 최초로 조동선 선원을 설립했습니다. ‘선심(禪心)’이란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을 뜻하며, ‘초심(初心)’이란 모든 것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뜻합니다. ‘화엄경’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란 말이 있습니다. 곧 “처음에 올바로 마음을 일으키면 바로 정각(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선가(禪家)에서는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라 하여 단박에 깨달음의 경지에 든다고 하는데, 그 만큼 초심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즈키 선사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단순하고 순수하여 편견 없는 마음, 즉 초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욕망과 절망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재충전 준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첫 물음의 순수함을 지켜야 하듯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초심을 지킬 수 있을 때만이 언제나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