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등 한국근대사 굴곡 속에 숨쉬는 호국불교를 조명하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는 6월2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항일운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역사 속 호국불교를 가늠하는 세 번째 장이다. 지난해 8, 9월 ‘한국 호국불교 전통의 재조명’, ‘조선시대 의승군 연구’에 이어 일제강점기로 조명 시기를 선정, 국권 상실 상황 아래 불교의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다.
토론회는 1920~30년대 불교 인사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등 3가지 소주제로 나눠 발제와 지정토론으로 진행한다.
이동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이 ‘1920~30년대 진보적 불교계 인사들의 민족운동’을 발표한 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평한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불교의 민족운동’에 대해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가 살펴보고,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이 토론쟁점을 짚어본다.
특히 한금순 제주대 강사는 ‘1910년대 불교계의 동향과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발제로써,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 공백으로 남았던 3․1운동 이전과 불교계 항일을 다룬다.
불교사회연구소는 “한국불교 전통으로 전해온 호국불교가 일제강점기 국권 상실 상황 아래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양상과 역할을 학술적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