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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의원이 만났다.
두 지도자의 만남은 19일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이뤄졌으며 이날 67번째 생일을 맞은 수치 의원이 달라이라마를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의원은 13일부터 유럽을 순방 중이며 달라이라마는 15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식으로 진행됐다. 달라이라마는 이 자리에서 수치 의원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용기를 치하했으며 두 사람은 30여 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라마는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 수치 의원과의 회동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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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수치 의원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비폭력에 입각한 독립, 민주화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비폭력을 원칙으로 하는 티베트의 인권평화운동을 펼쳐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치 여사 역시 미얀마 민주화 운동으로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가택 연금 상태였던 까닭에 직접 수상하지 못했다. 수치 의원은 이번 유럽 순방 기간 중인 16일 노르웨이를 방문해 21년 만에 자신이 수상했던 노벨 평화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영국을 방문 중인 달라이라마는 20일 영국 왕실의 찰스 왕세자와도 만남을 가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