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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불교닷컴서 취득한 정보 공개하라”

  • 교계
  • 입력 2012.06.28 16:57
  • 수정 2012.07.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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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청·대불련, 28일 국정원서 기습 항의 기자회견
“7월2일까지 답변 없으면 강경대응 나설 것” 경고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최경환)가 6월28일 국가정보원 청사 앞에서 국정원의 불교계 불법사찰을 규탄하는 항의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가정보원은 불교닷컴과 수시로, 지속적으로 접촉한 이유와 이를 통해 취득하거나 제공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최경환)가 6월28일 국가정보원 청사 앞에서 국정원의 불교계 불법사찰을 규탄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경 국가정보원 입구에 도착한 정우식 대불청 회장과 최경환 대불련 회장 등 청년 불자들은 기습적으로 준비한 현수막을 설치하고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청년 불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청년불자들은 지난 6월22일 국정원이 불교닷컴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불교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해온 것과 관련해 그 목적과 입수한 정보,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6월25일까지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국정원은 아직까지 청년불자들의 요구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특히 국정원이 수시로 불교닷컴을 만난 것에 대해 해명 요구가 거세지자 국정원 대변인이 조계사 모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겁박한 사건을 공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청년 불자들은 “국정원 대변인이 모 스님에게 비밀스럽게 전화를 걸어 ‘불교닷컴과의 접촉은 정부와 불교계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오해를 풀라’고 한 것은 사실상 협박”이라며 “일개 언론사를 통해 정부와 불교계와 어려운 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국정원의 본연의 업무인 국가안전보장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불교계 정치공작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국정원이 불교닷컴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접촉한 이유와 이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청년 불자들은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일부 언론을 통해 ‘훼불’ 내지는 ‘불교 죽이기’식 보도가 최소한의 검증과 사실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광풍처럼 휘몰아 쳤다”며 “이에 대한 일련의 사건 배후에 대선 등을 앞둔 이명박 정부가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불교계 길들이기’를 위해 정치보복 또는 정치공작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불교닷컴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접촉한 이유와 이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할 것과 ‘주간한국’의 허위 협박성 보도내용에 대한 의혹 해명, 불교계를 비롯한 민간인 불법사찰의 전모를 일체 공개하고 정치공작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원이 불교닷컴을 통해 수집한 정보 등의 공개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국정원 측에 전달했다.

 

정우식 대불청 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발언을 통해 “대불련과 대불청은 7월2일 오후 12시까지 앞서 요구한 내용에 대해 국정원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그때까지 답변이 없다면 같은 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불교계 민간인 불법사찰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 이명박 정부와 국정원을 규탄하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정원 관계자들이 “불법집회”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 기자회견 도중 국정원 관계자들이 “불법집회”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우식 회장 등은 “불법을 자행한 국정원에서 법을 말할 자격이 있냐”고 강하게 맞서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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