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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보배 일산 2500개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과의 약속 지킨 아사세왕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나찰귀신이 일으킨 돌림병 때문에 비사리 나라가 근심에 싸였습니다.


“이 병을 고쳐주실 분은 부처님뿐이시다. 부처님이 와서 계시기만 해도 병마가 꿈쩍을 못한다. 부처님을 모셔오자.”


비사리 사람들이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자 한 사람을 뽑아 부처님께로 보내었습니다. 장자가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저희 나라에 오셔서 병든 백성을 살려 주십시오. 온 나라 사람이 병들어 앓고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이런 위급한 때에는 달려서라도 가고 싶소. 그러나 마갈타의 아사세왕이 그 나라에 와서 여름 안거를 보내라기에 수락을 했는데요. 장자가 가서 아사세왕을 설득시켜주면 좋겠소.”


“마갈타와 우리 비사리는 사이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내가 보낸 사자라 하시오. 그리고 내가 시키는 말만 하시오.”

부처님은 왕에게 가서 말할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아사세왕은 높은 궁전에 신하들을 모아놓고 정사를 보면서 장자가 오는 걸 보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면 목숨을 빼앗을 생각이었는데 “나는 부처님의 사자요!”하는 바람에 왕궁 안까지 들어오게 했습니다.


“전할 말이 무엇이오?”


“부처님이 대왕에 대해 예언을 하셨습니다. 대왕은 아버지 빈비사라 성왕에게 불효를 저지른 일이 있지요. 그 갚음으로 아비지옥에서 1겁을 지낼 것인데 부처님을 만나 참회하고 부처님 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죄가 줄어, 고통이 덜한 지옥에 가게 될 거라. 하셨습니다.”


“그래요?”


아비지옥을 면한다는 부처님 말씀은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사왕천에 날 것이며, 사왕천에서 목숨을 마치면 야마천에 날 것이며, 도솔천, 타화자재천 등 좋은 세상에만 20겁 동안 윤회하다가 인간 세상에 태어나 벽지불이 될 것이라 하십디다. 부처님은 두 가지 말씀을 하지 않으시니 믿으십시오.”


불효에 대한 죄 때문에 고민해 왔던 아사세왕은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고맙소. 소원이 무엇이요? 무엇이든 한 가지는 들어 주겠소”하고 물었습니다.


“지금 저희 나라 비사리성에 사람들이 돌림병으로 죽어가고 있사온데 부처님이 오시면 병마가 모두 쫓겨 달아날 것입니다. 대왕의 나라에서 여름 안거를 나시도록 하신 부처님을 저희 나라로 가시도록 해주십시오.”


“장자는 비사리성 사람이오?”


아사세는 미워하는 비사리여서 마음에는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리하여 부처님과 제자와 일반 대중 2500명이 죽림정사 카란타숲을 나와 비사리로 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비사리의 왕과 백성들이 부처님과 제자들이 쓰고 오시라며 각각 500개 보배 일산을 보내왔습니다. 도리천 제석천왕과 항하를 지키는 강의 신이 각각 500개 보배 우산을 보내왔습니다.


“비사리 장자에게 속았어. 그러나 뜨거운 날씬데···.”

 

하며 아사세왕이 부처님과 제자들 위해 500개 보배 일산을 보내왔습니다. 보배 일산은 모두 2500개. 일행의 수와 딱 맞았습니다. 모든 일산이 알맞은 높이로 하늘에 떠서 일행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신현득
“부처님 일행이 출발하셨다!”


비사리의 나찰 병마들이 겁을 집어먹고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출처:증일아함 32권, 역품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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