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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은 영양학적으로 만점 건강식”

  • 교계
  • 입력 2012.08.21 16:57
  • 수정 2012.08.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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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연구소, 연잎밥 등 12가지 분석 발표
콜레스테롤 ‘0’…칼슘·철분·식이섬유 등 ‘풍부’

 

▲슬로우 푸드, 채식, 웰빙음식으로 각광받는 사찰음식이 영양학적으로도 만점 건강식으로 입증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는 8월21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우수성 연구 발표회’에서 사찰음식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슬로우 푸드, 채식, 웰빙음식으로 각광받는 사찰음식이 영양학적으로도 만점 건강식으로 입증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는 8월21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우수성 연구 발표회’에서 사찰음식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개최한 이번 발표회는 사찰음식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자리였다.

 

정경완 한국외식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사찰음식의 영양분석’ 발제에서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한 12가지 표본 분석 결과와 성인 1일 영양권장량을 비교 발표했다. 그는 “사찰음식은 한국인 영양권장량에 부족하지 않은 칼로리 및 단백질, 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지방의 고른 섭취가 가능하다”며 “적정한 칼슘과 철분,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는 한국인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날 정 연구원은 사찰음식연구회장이자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의 평택 수도사에서 준비한 표본 12가지 사찰음식을 토대로 영양 검토를 실시했다. 표본은 연잎밥, 산채모듬밥, 아욱국, 사찰김치, 취나물 들깨무침, 우엉잡채, 무왁저지, 방아잎장떡, 산초장아찌, 다시마 찰밥부각, 감자부각, 송차 등 총 12가지다.

 

분석결과 사찰음식은 적정량의 칼슘과 철분, 단백질,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대장암, 성인병, 변비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영양소인 식이섬유가 풍부했다. 식물성 단백질도 적지 않았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병 혈관질환 원인인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제로’였다.

 

210g 연잎밥의 경우 탄수화물은 85.5g, 칼슘 31.1g, 단백질 10.8g, 식이섬유 7.4g, 철분 1.3g순으로 포함돼 있었다. 산채모듬밥 250g엔 탄수화물 96.3g, 칼슘 55.8g, 단백질 9.5g, 식이섬유 7.3g, 철분 1.0g 등 영양소가 함량됐다. 아욱국 250g에는 나트륨 531.8g, 탄수화물 9.5g, 칼슘 8.2g, 단백질 6.5g, 식이섬유 2.5g으로 나타났다. 사찰김치 50g에도 나트륨(123.4g)이 많이 포함됐고 칼슘(20.8g), 탄수화물(2.8g), 식이섬유(0.7g), 단백질(0.6g)이 그 뒤를 이었다. 12가지 사찰음식 모두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은 ‘0’이었다.

 

정 연구원은 산채모듬밥, 사찰김치, 아욱국, 우엉잡채, 송차 등 사찰음식 1끼 식사를 예로 들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1일 성인여성 3대 영양소 적정비율을 산출했다. 1일 성인여성 3대 영양소 적정비율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7%, 지방 23%다. 사찰음식으로만 3끼를 먹을 경우 탄수화물은 44%, 단백질 23%, 지방 22%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식물성 음식만으로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섭취가 충분했다”고 평했다.

 

같은 조건으로 식이섬유, 나트륨, 칼슘, 철분 등 성인여성 1일 영양소 권장량도 비교했다. 3끼 사찰음식으로 식이섬유 428g, 칼슘 396mg, 나트륨 3327mg, 철분 15mg을 섭취할 수 있었다. 성인여성 1일 영양소 권장량은 식이섬유 25~35g, 나트륨 2400mg, 칼슘 650mg, 철분 14mg이다. 정 연구원은 “한국인의 보통 나트륨 섭취량은 4900mg으로 사찰음식이 1일 권장량보다 결코 많은 게 아니다”라며 “특히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는 갖가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경임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이자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이학박사도 사찰음식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장류, 김치 및 식용 해조류는 발효 유익균,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 정장작용과 변비를 예방한다”며 “곡류, 아몬드, 콩 및 콩제품, 녹황색야채 및 과일 등을 주재료로 하기에 영양부족 염려가 없다”고 확신했다. 또 “포화지방산 및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낮고 식이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섭취량이 많아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수준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황지윤 상명대 영양교육 강사는 사찰음식에 대한 정의를 발제했으며,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은 사찰음식의 변천과정과 정신을 발표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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