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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신통력자 수로 비구니

기자명 법보신문

두려움에 떨며 달아나는 외도육사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로 비구니는 부처님이 늘 칭찬하시는 제자였습니다. 부처님이 여성을 편든 것이었어요. 그러자 수로는 모든 스님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 비구니가 공부에서, 신통력에서 뛰어나다지? 어느 정도의 실력일까?” 수로의 실력을 궁금해 하는 스님들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비사리성에 계실 때 이야기입니다.


부처님이 제자를 거느리고 비사리성에 오시자, 제일 손해보는 이는 외도의 여섯 스승(外道六師)이었습니다. 이들은 몇 사람 제자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을 거꾸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비사리 사람들이 이런 엉터리들을 따를 리 없지요.


“부처님이 곁에 계시니 병마가 싹 달아났다. 풍년이 들었다. 장사도 잘 되네.”


비사리 사람들은 좋아서, 좋아서 웃고만 지냈습니다. 참으로 기쁜 일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우리 성 안에 머무시는 동안 부처님 법을 배워 두자.”


착한 비사리 사람들은 부처님께 예배 올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러 부처님 곁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외도 스승에게 공양을 바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배 고프다. 큰일 났다. 이러다간 굶어 죽겠어. 모든 건, 저 고오타마 때문이야.”


부란나, 말가리, 산사야, 아기다시, 가라구타, 니건타 등 별난 이름을 가진 외도 여섯 스승이 모였습니다.
그들은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고오타마의 저 인연법은 엉터리다. 보시의 갚음은 없다.”
“계율의 갚음도 없다. 내생은 없다 선악의 갚음도 없다.”
“고오타마가 도인이라면 우리도 도인이다. 고오타마가 아는 것이 있다면 우리도 아는 게 있다. 고오타마가 신통력자라면 우리도 신통력자다. 고오타마가 한 가지 신통력이라면 우리는 두 가지야. 네 가지라면 우린 여덟 가지야. 열 여섯이라면 우린 서른 두 가지라구!”


그 때에 어디선지 수로 비구니가 나타났습니다. 수로 비구니가 훌쩍 허공에 뛰어올랐습니다.


“부처님 법을 거꾸로 보는 외도는 나와서 나와 논쟁을 하자!”


하늘을 울리는 비구니의 목소리에 외도들과 비사리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비구니 스님도 저런 신통력이 있네!”


수로 비구니는 하늘을 스무 길 높이로 날면서 외도육사들이 모인 둘레를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외도육사는 두려움 때문에 기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자, 논쟁을 시작하자. 인연법이 엉터리라고? 보시의 갚음이 없다고? 계율의 갚음도 없다고? 내세도 없다고…?”
외도육사는 논쟁에는 생각도 없이 숨을 곳을 찾아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외도가 서른 두 가지 신통력을 가졌다고? 여기서 같이 겨루어보자!”


숨을 곳을 찾던 외도는 달아나고 없었습니다. 수로가 크게 이겼습니다.


수로 비구니는 신통을 멈추고 부처님 곁에 와서 앉았습니다.

▲신현득
“수로는 지혜롭고 많이 안다. 공부를 많이 했다. 외도를 저처럼 쩔쩔매게 할 자는 내 제자 중에서도 많지 않다.”
부처님 말씀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여성을 편든 것이었어요.


모두들 부처님과 수로 비구니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기뻐했대요.  

출처:증일아함32권 역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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