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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수기품

기자명 법보신문

사대성문에게 희망 선물하는 부처님

여기서는 세존께서 마하가섭·수보리·마하가전연·마하목건련 등 4대 성문에게 차례로 수기를 주어 ‘미래세에 보살도를 닦아서 모두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신다. ‘마하가섭은 광명여래가 되고, 수보리는 명상여래가 되고, 마하가전연은 염부나제금광여래가 되며, 마하목건련은 다마라발전단향여래가 될 것이라’ 수기를 주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오백명의 제자들에게 수기를 주시기 위해서 ‘과거생의 인연담을 이야기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수기품의 첫 부분은 아래와 같이 시작된다.


“그때 세존께서 이 게(偈) 설하시고 나서 모든 대중들에게 이와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제자 마하가섭은 미래세에 마땅히 삼백만억의 모든 부처님 받들어 뵈옵고 공양.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고 부처님의 무량한 큰 법 두루 펴다가 마지막 생애(최후신) 부처가 되어, 이름을 광명여래 .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니 국명은 공덕이요 겁명은 대장엄이라. 부처의 수명은 12 소겁이요, 정법이 머무르는 것은 20소겁이며, 상법 또한 20소겁 동안 지속되리다. 그 국토는 장엄하게 장식되어 모든 더러운 것 기와조각. 조약돌. 가시나무. 똥오줌등이 없으며, 그 땅이 평평하고 반듯하여 높낮이와 웅덩이와 언덕이 없고,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가 줄지어 서 있으며, 황금으로 된 밧줄 길 경계선 표시하며, 온갖 보배꽃 뿌려서 청정하며, 그 나라 보살들 무량 천억이며 성문 대중들 또한 무수하네. 마구니의 장난 없으며 비록 마구니와 마구니 부하들 있다하더라도 모두 불법을 보호하리라.”


여기서는 부처님의 10가지 이름과 수기를 받고 미래세에 부처님이 되는데, 그 불국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수기란 미래에 부처님이 된다는 구체적인 약속이다. 즉 부처님께서 사대성문들에게 희망과 행복의 선물을 주는 것이 바로 수기였다.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는 희망과 행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얼마 전 9월 10일은 10번째 맞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은 하루 평균 42.6명씩, 연간 1만 5566명이 자살했다. 8년 연속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자살의 주된 원인은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사회나 경제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도 자살의 주된 요인이 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 당 자살자는 81.9명으로 다른 OECD 국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지난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도 자살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만 명당 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은 다종교 사회로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각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OECD가 지난 2월 발표한 우리의 국민행복 지수는 32개 회원국 가운데 31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세상을 매료시키고 있다. 드라마, 영화, k팝, 한국 음식과 문화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1억 3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경신하고 있다. 한류가 세상에 희망과 행복을 주고 있는데, 정착 그 아이콘을 만들어 내고 있는 한국에서는 그 혜택이 상대적으로 미약해 보인다. 우리 사회에 희망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법화경 제6 수기품에서는 그 해답을 미래에 부처님이 되리라는 약속 즉 수기로 명시한다. 초기경전 숫타니파타의 ‘더없는 행복’에서는 중생들에게 희망의 축원을 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고 어진 이와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존경하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부모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일에 질서가 있어 혼란스럽지 않은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법성 스님

“세상일에 부딪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걱정과 티가 없이 편안한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이러한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실패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나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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