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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자녀양육을 향한 실용적 접근-上

기자명 법보신문

“아빠가 하루 5분 명상하면 자녀가 달라진다”

부모들이 먼저 수행해야
아이들도 자연스레 명상

 

욕실서 이닦고 샤워할때도
마음관찰하기 습관 가져야

 

▲ 명상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스트레스·불만이 감소하며 자각능력이 높아진다.

 

 

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한 마음챙김 명상수행법, 이것은 위빠사나 수행의 세속적 형태에 해당하는데 이 수행법의 이점(利點)에 대해 지난 10년간 상당한 수준의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결과 명상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좀 더 잘 전념하고 집중할 수 있고 평정함이 증가되고 스트레스나 불안이 감소하며 충동 욕구에 대한 통제가 개선되고 자각 능력이 높아진다. 다루기 힘든 감정에 대해 능숙하게 대응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며 갈등 해소를 위한 자연스런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마음챙김 명상법을 수련한 교사들 역시 “스스로에 대해 자각하고 학생들과 마음을 맞추게 되고 학생들의 필요에 대해 대응해 주고 감정적 균형을 유지한다. 학생들이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배움의 공동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줄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되고 직장과 가정에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출처 : 틱낫한 스님의 저서 ‘씨뿌리기 :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수행(Planting Seeds : Practicing Mindfulness with Children)


분명히 그와 똑같은 장점이 ‘집안의 교실’에도, 부모와 자녀에게도 적용된다. 그렇다면 내가 명명한 ‘집안의 법당’(temple at home)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단계 1 : 명상을 시작하라


이번 연재의 첫 번째 칼럼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보다 더 행복하고 치우치지 않고 친절한 자녀를 기르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가 먼저 이런 특질들을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나는 우리 자신의 말과 행동, 태도로서 좋은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최소 80%의 자녀양육은 이루어진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런 척하는 연기만으로는 안 된다. 실제로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적당한 수준의 일관된 명상 수행은 개인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시켜 줄 것이다.


실제 a. 공식적인 수행 : 하루에 15~20분, 일주일에 3~4회 명상을 시도해 보라. 사념, 미혹한 생각 등은 놓아버리고 자신의 관심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들숨과 날숨에 되풀이해 집중하면서 호흡을 따라 가는 것이 좋은 기본 명상법이다. 그 이상의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최대한 간략히 한다고 할 것 같으면 우선 좌복에 앉아라. 그리고 하루에 5분 동안은 계획하기, 공상하기를 포함한 그 어떠한 정신활동도 완전히 멈추어라. 단지 빗방울 소리, 바닥에 춤추는 햇빛을 즐겨 관찰하라.


실제 b. 격식을 벗어난 수행 : 자신의 호흡, 집중, 평정과 항상 결속되어 있게 해보라. 또는 일상에서 현재 이순간의 시각적 대상, 소리, 냄새, 촉감, 미각, 생각 등에 깨어있기를 체득해라.


우리에게는 실질적으로, 얼마든지 순간순간 행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 식료 잡화점에서 줄을 서는 동안
-. 메일을 열거나 전화를 받기 전에
-. 걸어서 이동할 때
-. 이 닦기, 샤워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일을 할 때
-. 설거지하기, 빨래감 개기와 같은 일과 중에

 

단계 2 : 자녀와 함께 수행하기


극도로 바쁜 일과와 수많은 책무들이 쌓여 있는 우리에게는 비록 하나의 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수행과정을 우리의 가정생활에 도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영감을 강하게 불어넣어 줄 것이다.
공식적인 수행목록은 다음과 같다.


-. 식사기도 : 음식을 먹는데 급급해 하기보다 반추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여기 틱낫한 스님의 그룹으로부터 유래한 짤막한 기도문이 있다. 우리 가족은 손을 맞잡고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기도한다.
“이 음식에서 / 나의 존재를 지탱해주는 / 전 우주의 / 존재함을 / 나는 명백히 본다.”


-. 아이가 주도하는 의식 : 우리 집에는 부처, 두 분의 보살, 초와 향, 꽃 그리고, 요령이 갖추어진 조그마한 불단이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요령 울리기 뿐만 아니라 촛불 켜기, 향 피우기를 매우 즐겨한다. 또한 부처에 대한 그들 자신만의 공양물을 만들어 내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목걸이가 눈에 띈다. 마치 부처가 인형인 것처럼 말이다. 아이들은 또한 절하기를 좋아하고 때로는 나와 함께 삼귀의를 염송한다. 감사의 대상 한가지와 소원 한가지, 예를 들면 ‘학교에서 멋진 하루를 보내자’, ‘할머니의 수술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것을 말한다. 이런 의식을 매일 하지는 않는다. 매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의식을 할 때면 아이들은 진실로 서로가 결속되어 있고 동참하고 있다고 느낀다.


-. 마음챙김 또는 명상활동 : 지난 달 칼럼에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관해 다루었는데 이를 참고해 주기 바란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테디 베어 명상’,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항아리 속 마음명상법’ 등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호흡 자각, 사고 컨트롤, 새로운 장난감을 찾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즐기기 등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수많은 창조적인 방법이 있다.


-. 함께 명상하기 : “이런 발상이 우습나요? 그렇군요, 나도 그래요.” 솔직히 말해서 명상할 시간이 어디 있어. 엄마와 아빠가 명상을 하고 이에 대해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면 아이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해 볼 수 있다.

 

▲수미런던
비록 우리 가족들은 아직 이런 위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최소 몇분 동안만이라도 아이들로 하여금 함께 명상을 하게 하는데 성공한 가족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렸을 적 나는 강제로 명상을 해야 했었고 그로 인해 생긴 명상에 대한 반감을 극복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아이들로 하여금 명상하도록 유도함에 있어서 깊은 상냥함과 적극성이 항상 필요하다.

 

수미런던 듀크 불교공동체 지도법사

번역=백영일 번역편집위원 yipaik@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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