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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아수라도 부처가 된대요

기자명 법보신문

죄를 뉘우치는 싸움귀신 비마질다라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가비라국 냐그로다숲 모임에는 싸움귀신 아수라의 왕과 새의 왕 가루라, 용왕의 딸 용녀와 염미귀신 구반다가 사람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음악의 신 건달바와 포악한 야차귀신과 또 다른 음악의 신 긴나라와 여러 하늘나라 사람들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들은 조용히 자기를 뉘우치며, 부처님이 부왕께 드리는 법문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먼저 감동을 하며 자기를 뉘우친 것이 싸움귀신 아수라의 왕 비마질다라였습니다. 걸핏하면 수만 명 개미떼같은 군사를 몰아서 하늘나라, 땅나라로 쳐들어가고 싸움을 즐거움삼아 온 아수라의 왕이었습니다. 뉘우치고 뉘우쳐도 죄가 남을 것 같았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자. 아수라가 공양 올리기는 처음이다.”


아수라의 왕은 신통력으로 허공에 보배그물을 덮고, 보배 휘장을 걸었습니다. 여러 가지 보배로 땅을 꾸미고, 보배누각을 세웠습니다. 황금을 기둥으로 하고, 은으로 문을 달고, 유리로 창을 달고, 자거로 기둥머리를 만들었습니다. 산호, 마노, 진주로 지붕과 기와를 만들어 얹고 누각 안에 칠보의 사자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지은 보배누각 사자좌에 부처님이 앉으시게 하고, 공양을 올렸습니다. 아수라의 동남동녀가 보배 총채와 일산을 들고 부처님 좌우롤 지키게 했습니다. 얼마 뒤, 아수라왕 비마질다라가 부처님을 세 번 돌고 합장 배례하였습니다. 아수라가 이처럼 부처님을 받들다니요? 세상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아수라왕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저희 아수라는 전생에 죄를 지어 아수라의 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미소를 지으시더니 온 세상에 두루하게 입으로 광명을 놓으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잘도 아는구나.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말라. 너희 아수라도 복을 짓고, 지혜를 닦으면 사람의 몸을 얻을 수 있다. 분노의 장애를 더 닦으면 미래에는 저 모래낱수의 시간을 지나 부처를 아룰 수도 있지.”


부처님의 이 말씀에 비마질다라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수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 하셨으니까요.


“그렇다 그렇다. 희망을 버리지 말라. 너희 아수라 중에서 미래세계에 최상등여래(最上燈如來)로 불릴 부처가 나올 것이다. 60나유타 시간, 세상을 교화할 것이다.”


고집쟁이 아수라들에게는 참으로 기쁨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기쁨을 참지 못한 아수라의 여인들이 온갖 악기에 맞추어 춤추고 노래하였습니다. 아수라의 세계에 기쁨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새의 왕 가루라, 용왕의 딸 용녀와 염미귀신 구반다, 음악의신 건달바와 포악한 야차귀신과 긴나라와 여러 하늘나라 사람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기쁘다, 기쁘다, 기쁘다!”

 

▲신현득
중생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부처님 말씀에 온 중생계가 기쁨에 들끓었습니다.


그럼요. 부처님도 전생에 물고기의 왕, 새의 왕, 원숭이의 왕, 사슴의 왕으로 있으면서 공덕을 쌓아 부처님을 이루셨으니까요.


출처: <父子合集經3권 阿修羅王授記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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