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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극락의 팔공덕수

기자명 법보신문

보배로 이루어진 극락세계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아미타 부처님이 마흔 여덟 가지 원을 세우고, 다섯 겁 동안 궁리하고 연구해서 극락세계를 마련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는 서쪽으로 10만억 부처님 나라를 지난 자리에 있습니다.


극락은 땅이 판판하기만 합니다. 힘들여 올라가고 내려가야 하는 오르막, 내림막이 없고, 함정이 없고, 어두운 골짜기가 없습니다.


극락의 땅은 황금 · 백은·수정·유리·산호 등 일곱 보배로만 되어 있습니다. 땅은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한 온기가 있고 부드럽습니다. 쏘는 벌레 무는 벌레가 없고, 목숨을 해치는 무서운 짐승이 없습니다. 싸움쟁이 아수라와 야차, 나찰 같은 무서운 귀신이 없습니다. 기후는 온난합니다.


극락의 나무와 열매는 두 가지 세 가지 또는 여러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뿌리까지 보배입니다.


크고 웅장한 아미타부처님의 궁전과 강당과 정사(절)가 모두 보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의 집도 보배로만 되어 있습니다. 높이와 크기가 마음대로 조정되는 집입니다.


좋은 것, 좋은 일, 재미있는 일만 있는 극락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이 팔공덕수(八公德水)라는 물입니다.

맑다. 깨끗하다. 잔잔하다. 향기가 난다. 아름다운 물소리…등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입니다. 바닥에는 보배 모래가 깔려 있습니다. 물에는 여러 가지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극락 사람들이 ‘저 맑은 물에 몸을 씻어야지’하고 팔공덕수에 들어갑니다. ‘물이 내 발등을 적셔주었으면’하면 깊이가 발등까지 오는 물이 됩니다. ‘물이 무릎에 오게 하고 싶다’하면 무릎 높이의 물이 됩니다.


‘물이 허리에 오게 됐으면’하면 허리의 깊이가 됩니다. 깊이가 조절되는 물입니다.


‘물이 더웠으면’하면 물이 더워집니다. ‘좀 더, 좀 더’ 하면 더 더워집니다. ‘너무 뜨거운 걸’하면 거기에 맞는 온도가 됩니다. 마음먹은 대로 온도 조절이 되는 팔공덕수입니다.


‘이 물은 비좁다’ 하면 물이 넓어집니다. ‘더 넓어져야겠다’하면 더 넓어집니다. 넓이가 조절되는 물입니다.


팔공덕수에 몸을 씻으면 잡된 마음이 말끔히 씻어져, 새 마음이 됩니다. 몸에는 물에서 밴 향기가 풍깁니다.


목욕을 마친 극락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었으면’ 하면 헌 옷이 없어지고 새옷이 나타납니다. 꿰맨 바늘 자국이 없는 것이 극락 옷의 특색입니다. ‘목욕을 하고 나니 배가 고픈 걸’ 하면 좋은 음식을 담은 밥 한상이 나타납니다. 맛있게 먹고 나면 밥상과 밥그릇이 사라집니다.


목욕을 마친 사람들은 커다란 연꽃 위에 앉습니다. 산들바람이 불면 보배나무에서 음악소리와 설법하는 소리가 같이 납니다. 설법 소리가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설법 소리만, 음악소리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음악소리만 들립니다.


이 때 하늘에서는 네 치의 크기, 향기의 꽃이 떨어져 땅을 덮습니다. 꽃이 시들면 곧 없어집니다.


목욕을 마친 사람들은 공부를 시작합니다. 허공에 서서 경을 강의하는 사람도 있고, 허공에 앉아 눈을 감고 경을 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처: 석가모니 부처님이 들려주신 극락세계 이야기입니다. <대아미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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