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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종지용출품

기자명 법보신문

세상을 빛으로 밝히는 희망의 찬가

범어로 Bodhisattva-pṛthivī-vivara-samudgama-parivartaḥ인데, Bodhisattva는 보살을 뜻하며, pṛthivī는 대지 곧 땅을 의미하며, vivara는 ~의 안이라는 의미로 내(內)로 번역되었고, samudgama는 올라온다는 의미로 용출(湧出)을 뜻한다. 곧 보살들이 땅속에서 무수히 솟아나는 품을 뜻한다.

땅속에서 솟아난 보살들


다른 국토에서 온 보살들이 부처님 멸도 후에 자신들이 법화경을 받들고, 그 가르침을 두루 설하겠다고 하자,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무수한 보살들이 본래 있어서 그들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러자 땅 속에서 무수히 많은 보살들이 솟아올라 마침내 허공에 있는 다보탑까지 도달하고 다보여래와 석가여래께 예를 올리고 문안을 여쭙는다. 이 때 미륵보살이 대중들을 대신하여 부처님께 이 보살들 어디에서 왔으며, 여기 모인 까닭을 묻는다. 이들은 사바세계 지하속의 허공에 산다고 말씀하시고 부처님께서 깨달음 얻은 후에 교화한 보살들이라 말씀하신다. 그러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서 성불하신지 불과 40여년밖에 안되셨는데, 이렇게 많은 보살들을 교화한 일에 대해서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바라 말한다. 그리고 백세노인의 비유로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본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그 때 타방 세계에서 온 보살마하살들 8항하사의 수보다 많았는데, 대중들 속에서 일어나 합장 예불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께서 만약 저희들에게 허락하신다면 불멸 후에 사바세계에 머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며 이 경전 보호하고 수지하며 독송 서사 공양하며 이 땅에서 응당 널리 설하겠나이다. 이 때 부처님께서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길 그만두어라 선남자여 그대들이 이 경전 보호하고 수지할 필요는 없느니라. 왜냐하면 나의 사바세계에는 본래 6만 항하사 보살들 있어 각각의 보살들 각기 6만 항하사 권속들 있으며 이 사람들이 내가 멸도한 후에 이 경전 보호하고 수지하며, 독송하며, 널리 설법하리라. 부처님이 이 말씀하실 때 사바세계 삼천대천세계 땅이 모두 진동하여 열리더니 그 속에서 무량 천만억 보살들 동시에 솟아나왔느니라. 이 보살들 몸은 모두 황금색이고, 32상 갖추고, 무량 광명 놓으시니, 일찍이 모두 사바세계의 아래 허공중에 머물렀느니라. 이 보살들 석가모니불의 설법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올라 왔느니라. … 중략 … 기쁜 마음으로 두 분의 세존을 우러러 보며, 이 보살마하살들 처음 땅에서 솟아 나와 모든 보살들의 온갖 찬탄법으로 부처님 찬탄하되, 이와 같은 시간 50소겁 지났는데 이 때 석가모니불은 말없이 앉아 있었고, 사부대중들 또한 그러 했느니라. 50소겁이 부처님 신통력으로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마치 반나절 같이 느끼게 하였느니라. ”


땅에서 솟아난 무수한 보살들의 몸은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고, 부처님과 같이 거룩한 32상호를 구족하였다. 이 보살들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불께 50소겁이나 되는 긴 세월동안 찬탄하였는데, 부처님의 신통력 때문에 그 긴 시간이 마치 반나절의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 종지용출품은 어떤 측면에서는 희망의 노래이기도 하다. 땅에서 솟아난 무수한 보살들이 바로 부처님과 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출현하여, 무량한 광명으로 세상을 밝히기 때문이다.

 

민심 따르는 대통령 기대


이제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다. 항상 정권 말이 되면 통치자들의 선정보다는 추문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정권도 예외 없이 특검까지 받는 처지에 놓였다. 언제쯤 이런 악습이 없어지고 훌륭한 통치자라고 국민들의 칭송을 받게 되는 날이 올까? 사마천의 ‘사기’ 속에 <화식열전>이 있다. 그 속에는 이상적인 정치가(통치자)란 민심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법성 스님

그 다음은 백성들을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정치가이다. 사마천의 이야기가 과거 속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대선 주자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서 수 많은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 분은 제발 임기 말에 박수를 받으면서 퇴임하기를 모든 국민들이 간절히 바란다. 어려운 민생을 더 잘 챙겨주는 따듯한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땅속에서 우리들 곁으로 무수히 다가온 보살님들처럼!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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