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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불교인연 만화책 논란

  • 교계
  • 입력 2012.12.06 11:01
  • 수정 2012.12.11 17:31
  • 댓글 0

새누리당 불교위원회 명의 제작…일부 사찰에 전달

선관위 “선거법 위반”…교계 “표 의식한 행위” 눈살

새누리 “일부 유출된 것…공식적 배포 없었다” 해명

 

 

새누리당 불교위원회가 제작한 박근혜 후보 불교인연 만화책 일부. 수도권 일부 사찰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을 15일 앞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불교인연을 소개한 만화책이 수도권 일부 사찰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만화책은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와 박근혜 후보의 불교인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4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이 책은 표지에 ‘법보시용’이라는 점과 불교위원회에서 배포하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편집후기를 통해 정병국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불교위원장 주도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전 180일부터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이름을 표기한 인쇄물 등을 배부할 수 없다. 이에 교계 안팎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후보자의 이름이 드러난 인쇄물을 배포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 만화책에는 박근혜 후보를 마치 불자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스스로 종교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때문에 불자들의 표를 의식해 제작된 만화책이라는 비난마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호영 새누리당 불교본부장은 12월5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는 사실상 종교가 없다”며 박 후보가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성심여고와 서강대를 다니면서 영세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졸업이후 종교활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5일 오전 만화책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었지만 불교본부 차원에서 만화책을 제작한 일이 없다”며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병국 중앙위원회 불교위원장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만화책이) 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기다리던 중 일부가 유출된 것 같다”며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찰에 배포한 것은 한 권도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당사를 방문하다보니 그 일부를 가져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한 중진 스님은 “불자도 아닌 박근혜 후보를 교계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도가 지나쳤다”며 “이러한 행위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종교편향 논란을 낳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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