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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마왕 파순의 전생

기자명 법보신문

화목왕의 출가를 반대하는 선행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마왕 파순의 전생을 이야기하셨습니다. 파순이 얼마나 악한 짓을 했기에 악마의 왕이 되었을까요?


“셀 수 없을 만큼 아득한 과거의 세상이었지. 향공덕(香公德) 부처님이 계시던 세상이었다. 향공덕 부처님 세상을 묘향광명(妙香光明)세계라 했단다.”


묘향광명 세계의 사람들은 6만 8천살을 살았다 합니다. 그처럼 오래 사는 세상에서는 죽음에 대한 걱정이 없을 테지요? 풍족한 세상이어서 다른 아무 걱정도 없었답니다.


이 때에 화목(華目)이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수미산 동서남북 4주세계가 모두 화목왕의 국토였대요.


이처럼 넓은 땅, 많은 권력을 가진 전륜성왕이, 향공덕 부처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전륜성왕도, 넓은 국토도, 권력도, 재물도 모두 헛것이로군. 오직 해야할 일 한 가지가 있다. 부처님 도리를 배우는 거다.”


전륜성왕 화목은 여러 왕자를 불러 국토를 나누어준 다음, 신하들과 같이 출가를 했습니다. 화목 비구라는 이름을 가진 향공덕 부처님의 수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거꾸로만 생각하는 말썽장이 신하가 있었습니다. 이름이 선행(善行)이었지만 악행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행은 왕이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대를 하고 나섰습니다.


향공덕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보당다라니를 가르치셨습니다. 지혜를 얻게 되는 다라니입니다. 괴로움을 깨뜨리고 기쁨을 얻게 되는 다라니입니다. 이 다라니로 32상과 80종호의 잘난 모습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보당다라니를 외우고 베껴쓰면 공덕이 크다. 남자 몸을 갖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남자의 몸을 지닐 수도 있다!”
이것은 정말 정말 놀라운 말씀이었습니다, 여자가 남자로 몸을 바꿀 수도 있다니까요. 향공덕 부처님이 보당다라니를 설하신 다음, 발가락으로 땅을 살짝 누르셨습니다. 그러자 땅이 여섯 가지 소리로 쨍쨍쨍 쨍쨍쨍… 울리었습니다. 다라니의 위력이 증명된 것입니다.


전날의 화목왕비가 정성스런 마음으로 보당다라니를 외웠습니다. 그러자 차츰 여자 몸이 남자의 몸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손가락 몇을 셀 동안에 잘난 모습을 갖춘 튼튼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남자가 된 왕비는 부처님께 나아가 계를 받고 스님이 되었습니다. 전날의 전륜성왕인 화목 비구 옆에 앉았습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 전날의 궁녀들이 왕비의 뒤를 따라 비구가 되었습니다.


보당다라니는 무슨 소원이나 이루어지는 다라니이므로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이 다라니를 외워서 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자가 되려는 남자는 없고, 남자가 되려는 여자만 있었습니다.


“이거 엉터리다! 엉터리야.”


말썽꾸러기 선행이 화를 내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묘향광명 세계의 모두가 지옥에 떨어지라며 저주하였습니다.


“오는 세상에 화목 비구가 도를 이루면 마땅히 나는 그가 성불하려는 국토에 가서 악마가 되리라. 악마의 왕이 되어 보리수 아래에서 방해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것이다!”

 

▲신현득

화목 비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이며, 선행은 마왕 파순의 전신이었대요. 


출처: 대방등대집경19권 보당분 제2왕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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