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상불경보살품과 여래신력품
46. 상불경보살품과 여래신력품
  • 법보신문
  • 승인 2012.1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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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인내심 두루 갖춘 대통령 기대

제20 상불경보살품은 범어로 Sadāparibhūta parivartaḥ인데, Sadā는 항상, 늘, 등의 뜻이며, paribhūta 경천(輕賤) 또는 멸시를 받는다는 뜻이며 parivartaḥ는 품을 의미한다. 곧 항상 천대나 멸시는 받는 (보살) 품이다. 부처님께서 득대세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되, 옛적 무량 무변 아승지겁 이전에 위음왕부처님 계실 때 상불경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을 보기만 하면 항상 말하기를 “내 그대들을 깊이 존경해 업신여기지 아니합니다. 왜냐하면 그대들 모두 보살도를 행하여 부처님 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이름을 상불경(常不輕)보살이라 하였다.

 

상불경보살의 인내


그는 항상 사람들만 보면 이렇게 예배만 하였다. 처음에 그에게 욕하고 성내고 때리고 하던 증상만(아만심) 대중들도 마침내 그에게 귀의하여 설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상불경보살이 바로 먼 과거 전생의 부처님이었다고 설한다.


제21 여래신력품은 범어로 Tathāgata rddhi abhisaṃskāra parivarta인데 Tathāgata는 여래를 뜻하며,  rddhi는 신통력의 뜻이며, saṃskāra는 작용을 뜻하고, 접두사 abhi는 접촉 또는 방향의 뜻인데 여기서는 강조의 의미이다. 그래서 여래신력품으로 한역되었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무수한 세계의 미진수 만큼 많은 지용보살들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홍포하며 공양하겠다고 원력을 세운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 등 무수한 대중들 앞에서, 대신통력을 나타내어 광장설(긴 혀)로 범천에까지 뻗치게 하고, 모든 털구멍에서 무량한 색깔의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게 한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상행보살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시되, 여래가 법화경 전법을 위촉하기 위해서 이러한 신통력으로 법화경의 공덕을 무량무변 아승지겁 동안 설할지라도 오히려 그 공덕을 다 설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제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직도 부동층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부동층의 선택에 따라서 당락을 좌우할 만큼 부동층의 영향력은 커졌고, 상대적으로 여야 후보간의 격차도 한 자리 숫자 범위 안에 있다. 과거 정권을 잡은 정당들이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고, 과거 대통령들 거의 대부분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물론 현 정권도 그 전철을 밟고 있다. 대다수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민생안정’이다. 진보나 보수 등 이념논쟁보다는 IMF 때나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체감 경기가 더 심각하다는 대다수 서민들의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물가나 주택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확충 등 중산층과 서민들의 민생안정이 대다수 유권자들의 최대관심사이다. 어느 후보가 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지 조만간 국민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삼국유사 2권 기이편에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라 31대 신문대왕이 즉위하자 문무대왕을 위해서 경주 동쪽 해안에 감은사를 지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 박숙청이 아뢰기를 “동해 가운데 작은 산이 있어 떠내려와 감은사를 향하고 있는데, 파도를 따라 움직인다.”고 하였다. 왕이 해안에 행차하여 사신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니, 산세가 거북의 머리처럼 생겼고, 그 위에 대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이 때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 왕에게 말하기를 “이 대나무란 물건은 합한 연후에야 소리가 나니, 성왕께서 소리로써 천하를 다스릴 상서입니다. 왕께서 이 대나무를 베어다가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태평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왕이 돌아와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 천존고에 보관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오던 비가 그치고,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잠잠해졌으므로 ‘만파식적’이라 부르고 국보라 부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만파식적’과 대선

 

▲법성 스님

지금 여야의 대선후보자들은 많은 인내력을 가진 상불경보살과 같은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 분들 중에 당선된 분은 여래의 신통력과 같은 힘으로 국민들의 마음과 생활을 편하게 하는, 이 시대에 맞는 아름다운 만파식적(萬波息笛)의 피리 소리를 기대해 본다.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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