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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새해특집] “인지도 무응답 50% 상회…무관심 한계 확인”

  • 새해특집
  • 입력 2012.12.29 21:41
  • 수정 2021.04.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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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진 소장-설문조사 분석

▲윤남진 소장
 

“이번 조사는 총 920부의 설문지가 배포돼 626명이 참여하는 등 68.0%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교계 현상 및 인지도 등의 질문에는 무응답이 50%를 상회하는 등 현안에 무관심한 불자들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 없이는 개혁이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불자들의 각성을 위한 범종단 차원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현재 한국불교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13년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를 분석한 윤남진 NGO리서치 소장은 이같이 총평했다. 윤 소장은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대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에 대한 존경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지지율 면에서 근현대 인물에 대한 친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스님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서 기존의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 현직 조계종 총무원장과 전국비구니회장은 영향력 면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는 사회적 흐름이 반영돼 법륜 스님과 정목 스님이 선두를 차지했다”며 “처음 이름을 올린 불필 스님도 책 출간과 더불어 성철 스님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점이 언론에 집중 소개되면서 대행 스님을 넘어서는 등 불자가 느끼는 스님의 영향력은 언론노출 빈도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덧붙여 영향력 있는 재가지도자를 묻는 질문에 무응답이 78.6%에 달하는 것은 “독자적이고 의미 있는 활약상이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최근 중앙신도회가 이기흥 올림픽단장을 새 회장으로 맞이하고 우리는선우가 조성택 교수를 새 이사장으로 맞이하는 등 주요 교계단체의 임원변동도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감 가는 이웃종교인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불교계에도 익숙한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가 수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면 정진석 추기경이나 문규현 신부보다 이태석 신부가 높게 나타난 것도 신문과 방송, 영화 등 매체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또 “지난 네 차례 조사를 통해 천태종은 불자들에게 제2종단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2011년 조사와 비교해 수치가 다소 감소한 것은 총무원장 공석기간이 길어지면서 언론노출 빈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윤 소장은 “이 조사가 대통령선거 전에 이뤄졌음에도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된 것은 불자들의 정치적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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