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끝]
47.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끝]
  • 법성 스님
  • 승인 2013.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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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시대의 관세음보살 되길

범어로 이 품은 Samanta-mukha-avalokiteśvara-vikurvaṇa-nirdeśaḥ로 Samanta는 두루 존재하다는 의미이며, mukha는 문(門)을 뜻한다. avalokiteśvara는 관세음보살이며, vikurvaṇa는 화현하다는 의미이며 nirdeśaḥ는 가르침이란 의미이다. 곧 관세음보살이 두루 화현하는 가르침에 귀의하는 품이란 의미로 관세음보살보문품으로 한역되었다.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


그 내용은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무슨 인연으로 이름이 관세음인지 묻는다. 이에 부처님은 한량없는 중생이 온갖 고뇌를 받을 때, 관세음보살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그의 이름을 부른다면 곧 그 음성을 듣고 그 중생들 모두를 그 고뇌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에 관세음이라 한다. 그리고 중생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중생의 소원에 따라 온갖 모습으로 몸을 나타내며 중생을 구제하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설해진다. 그리고 다시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사바세계에 다니면서 중생에게 설법하며, 방편력으로 중생을 구제하는지 묻는다. 이에 33가지 모습으로 온갖 국토를 다니시며 중생의 위험과 고난을 구제하기 때문에 모두 관세음보살을 시무외자(施無畏者)라 이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루 몸을 나투는 관세음보살의 신통력을 들은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않음을 지지보살이 찬탄한다. 부처님께서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설할 때, 8만 4천 명의 대중이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서 발심하면서 이 품이 끝난다.


삼국유사나 법화영험담에는 관세음보살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신라 제40대 애장왕 때에 사문 정수 스님은 황룡사에 머물고 있었다. 겨울에 눈은 많이 쌓이고 날이 저물었는데, 삼랑사로부터 돌아오면서 천엄사 문밖을 지나게 되었다. 한 거지 여인이 어린아이를 낳고 있는데, 얼어서 빈사상태에 있었다. 법사가 그걸 보고 불쌍하게 생각해 체온으로 소생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는 벌거벗은 채 본사(本寺)로 달려와 거적을 덮고 밤을 새웠다. 한밤중에 왕의 뜰에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오기를 “황룡사의 사문 정수를 왕사에 봉하라” 하였다. 왕이 급히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하니 모든 사실을 보고하였다. 이에 왕이 위의를 갖추고 궁궐로 불러들여 국사에 책봉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정수법사의 이 이야기는 중생들을 돌보는 관세음보살이 화신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그 결과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약 1577만표 51.55%의 득표로, 약 1469만표 48.02%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보다 108만표 앞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75.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최초의 여성대통령, 부녀대통령, 최초의 50% 이상을 득표한 대통령 등 수 많은 수식어를 낳았다.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자신이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민생’, ‘약속’, ‘국민대통합’의 약속을 꼭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5년 뒤에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자랑스런 수식어가 꼭 붙기를 축원한다.


문재인 후보도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약 1469만표 48.02%를 얻어서 역대 어느 야당후보보다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후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선거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당선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근혜 당선자는 다음날 문재인 후보에게 위로의 전화를 했고, 국민대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통합 이루는 대통령 기대

 

▲법성 스님

당선자는 모든 국민들의 통합과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하고, 비록 반대표를 던진 50%에 가까운 유권자들도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행복한 국가를 위해서 새 정권에 지혜를 모아 주기를 기대해 본다. 중생을 사랑하는 관세음보살은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이웃과 사회를 사랑할 때 관세음보살로 변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법화경의 핵심 가치는 지혜로운 삶과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자비행이다. 그리고 그런 보살이 관세음보살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시대의 관세음보살로 변해서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꾸어 나가길 발원한다.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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